[기사 수정 : 4일 오후 3시 50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라고 발표한 조준호 공동대표(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진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3일 낮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의 13층 대회의실 복도에 전시된 기관지 <노동과 세계> 1면에 실린 4·11총선 결과 발표 현장 사진 속에서 조준호 공동대표의 얼굴만 빨간펜으로 색칠한 뒤 '빨간 원숭이'라고 낙서한 것이다. 이를 두고 통합진보당 비례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4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다"며 "13층은 여러 유관 기관 사무실이 들어와 있고 대회의실이 있어 여러 단체에 대여되는 곳이다. 민주노총 사무총국의 의사를 대변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과 부실 선거 논란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이날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더욱 혼란스런 정국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