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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글. ⓒ 인터넷갈무리

당 대표사퇴를 선언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다"며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13일 오전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무기한 정회된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저는 죄인입니다, 어제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저를 실패의 본보기로 삼아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중앙위원회 시작 직전 공동대표직을 사퇴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중앙위는 당권파와 지지 당원들이 중앙위원 성원 문제를 거론하며 지연됐고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가 폭행을 당하는 최악의 사태로 번졌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모두의 패배"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 "국민이 우습게 보이냐"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화연(@always_Lorie)씨는 "죄인이라면서 뒤로 숨겠다는 말인가, 나서서 해결해 내라"며 "책임회피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누리꾼 아이디 '@scalper2000'는 "결국 당신이 선동 한 꼴이 됐다"며 "정계은퇴가 사죄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반대로 정병옥(@seaeojin)와 같이 "그래도 이정희라는 사람을 믿는다, 초심으로 돌아와서 본인의 안위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했던 이정희로 돌아와 주길"이라고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더러 보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12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 개회직전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뒤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뜨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12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 개회직전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뒤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뜨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진보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냈던 정 원장은 이후 한미FTA 반대에 앞장섰고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 이후에는 진보신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전날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 사태와 관련해 "80년대 시작된 운동이 막을 내렸다, 진보 시즌2를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장기 표류가 불가피 할 것 같지만 조금이라도 시즌2 개막을 앞당겨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달아 "우선 내 친구들부터 살려야 될 것 같다. 이건 개인적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서울대 78학번 동기인 정 원장은 민주노동당 시절 심 대표의 대선캠프에 참여하는 등 협력적 관계를 이어왔다.


#이정희#통합진보당#통진당#정태인#새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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