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권 잠룡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광주를 방문 "경남도민들이 양해를 해주시고, 국민들이 '김두관 나오라'고 하면 (대선에 출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의 양해'와 '국민의 요구'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사실상 대선 출마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다.
김 지사는 14일 오후 4시 10분께 광주광역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대선 출마여부와 문재인 당선자의 공동정부 구상안에 대한 입장, 통합진보당 사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김 지사는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 "<한겨레>가 7월 1일에 제가 대선 출마 선언한다고 보도했는데 6월 19일까지 경남지역 시군 순회방문을 하면서 말씀도 듣고, 또 각계각층 만나 경청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초도순시가 끝나는 6월 하순까지는 여론을 수렴하고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 "오늘(14일) 아침에도 경남지역 사회단체 분들과 만났는데 걱정이 크신 분도 있다"며 "도민들이 양해를 해주시고, 국민들이 '김두관 나오라'고 요구하고, 또 광주시민들이 이를 환영해 주시면 (대선에 출마) 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는 문재인 당선자가 제안한 안철수 교수와의 공동정부 구성안에 대해서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는 세력의 외연을 넓힌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며 "선거는 51% 대 49%의 진영논리로 치를 수 있지만 승리 이후엔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울러 국민 지지율 70% 지반을 만드는 것이 시대과제"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 김 지사는 "국민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며 "아무리 목적이 중요하더라도 민주적 과정이 존중돼야 하고, 새로 꾸려진 통합진보당 비대위가 국민 눈높이 맞게 잘 정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광주방문은 광주광역시와 경남도 간 교차특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즉, 강운태 광주시장은 경남도청에서 특강을 하고 김두관 지사는 광주시청에서 특강을 하는 형식이다. 김 지사의 광주방문엔 신정훈 전 나주시장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 김영집 전 광주산업클러스터 단장 등이 일정을 함께 했다.
한편 경남도청에서 교차특강을 한 강운태 광주시장은 "김두관 지사는 스토리가 매우 좋은 정치인이고, 훌륭한 분으로 잘 하실 것"이라고 발언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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