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춘천마임축제가 절정인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수변공원과 어린이 회관 일대에서 도깨비난장이 펼쳐졌다. 이번 도깨비난장은 낮도깨비난장과 밤도깨비난장으로 나누어져 55개 팀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55개 팀 중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공연을 하는 인상적인 팀이 있어서 만나보았다.
중증장애인이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연기하는 장애인 연극단 '판'. 2007년 노들장애인야학교 문학의 밤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변해가는 학생을 보며 2008년에 설립되었다. 극단 '판'은 연극, 마임, 거리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 보였다. 또, 연말 정기공연은 물론 지역 초청 공연에서 나서고 있다. 이번 마임축제에서는 몸짓 퍼포먼스를 공연했다.
몸 쓰는 훈련을 평생해 온 '그들'
좌동엽 대표는 "몸짓에 익숙한 장애인이라서 할 수 있는 '정형화 되지 않은 표현'이라는 가능성을 가지고 시작되었다"라며 장애인 극단 '판'이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그는 "비장애인에게 사건이 될 수 없는 밥먹고 잠자는 그저 그런 일상이 장애인에게는 사건이고, 갈등이다"며 "그러한 것을 연극으로 보여줌으로써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제한적이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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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몸짓의 향기 손톰깎기나 손씻기 등 일상생활에 모습을 마임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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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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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몸짓의 향기'라는 20분의 짧은 이번 공연을 위해 불편한 몸으로 일주일의 세 번이상 3개월을 준비한 그들에게서 공연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하다 보면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발생합니다. 어느날 공연 중 한 배우가 무대에서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활동 보조인이 무대에 올라가 배우를 일으켜 세워주자, 바로 공연을 이어하겠다며 공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현지, 박수진, 박정희, 김현화 기자가 공동취재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웹진 '뉴스토피아'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