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씨가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대세론'을 누르고 치열한 1위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김한길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외수씨는 대전충남 경선이 벌어지던 지난 25일 트위터에 "오늘 대전지역, 대승을 거두시기를"바란다고 했고, 26일에는 "깨끗한 징치인 김한길을 응원한다"고 김한길 후보 지지를 했다.
그럼 이외수까 김한길 후보를 지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27일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국가와 국민의 문화적 향상, 발전을 위해서 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진 정치가가 한 명쯤은 큰 영향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그놈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타령은 이제 듣기만 해도 지겹습니다.
즉 이제 정치가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식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김한길 후보는 <여자의 남자>, <낙타는 따로울지 않는다> 등 소설과 <눈뜨면 없어라> 등 에세이 집 등을 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며 대통령이 되었는데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시민들 삶은 더 팍팍해졌다. 이제 경제를 살려주겠다는 달콤한 말에 속지 말고, 정신을 건강하게 해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외수씨는 김한길 후보를 지지한 것이다.
한편 지난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했다가 논란을 벌인 적이 있다. 이외수씨는 지난 4월 9일 트위터(@oisoo)를 통해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 인제, 양구, 화천을 이끌어갈 새누리당 정치인. 한기호(@nombo1) 후보를 응원한다. 추진력·결단력이 있다.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다"라고 했었다.
당시 누리꾼들은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과연 이번에도 이해찬-김한길 두 후보가 치열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지지라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궁금해진다. 아무튼 말로만 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치인보다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하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