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FM '전방위시사토크' <김미화의여러분>은 지난 방송(22일)에서 논란이 됐던 '김연아 비방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28일, <김미화의여러분> 1부 말미에 진행자 김미화는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불성실하게 받거나, 특혜를 받은 것처럼 표현한 것"은 "당연히 문제"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불명확한 사실에 기반한 게 용인될 수 없을 것"이라며, 청취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중략) 김연아 선수 교생실습을 불성실하게 받거나, 특혜를 받은 것처럼 표현한 것, 당연히 문제죠. 전달하려는 논지가 옳다고 불명확한 사실에 기반 한 게 용인될 수는 없을 겁니다. 청취자 여러분깨 사과드립니다."
"여러분께 이 시간 이런 말씀을 드려야겠네요"라고 운을 뗀 김미화씨는, 개편 첫 주 '황상민의 심리추적' 코너의 논란으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22일 방송에서, 황상민 교수는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성실히 한 건 아니고 한번 간다고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김연아 선수) 부모에 대해 '교육을 잘못 시켰다' 취지의 발언으로 많은 청취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연아가 특혜 받은 것처럼 표현한 것, 당연히 문제"
이에 대해 김미화씨는 방송에서 나누려던 이야기는 "교생 실습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스타마케팅 같은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였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신이 언론으로부터 겪은 숱한 억측과 오해'를 떠올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을 김연아 선수한테 미안했습니다"라고 미안한 감정을 표현했다.
"처음 논란이 될 때는 뭐가 문제인가 싶었거든요. 방송에서 나누려던 이야기가 김연아 선수의 교생 실습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스타마케팅 같은 우리 사회의 대한 문제제기였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렇지만 곰곰이 다시 생각을 해보면서 제가 언론부터 겪었던 숱한 억측과 오해, 이런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제 바람은 '사실만 적시해달라', 그거 하나였거든요. 저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사실을 왜곡해서 비판하지는 말아달라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중략)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을 김연아 선수한테 미안했습니다."
김미화씨는 이날, 프로그램에서 논란 이후, '김연아 선수의 아버지와 통화한 사실'도 전하며 (김연아 선수 아버지가) 부모의 심정을 이야기할 때 공감이 갔다고 밝혔다.
"엊그제 김연아 선수 아버님하고 긴 시간 통화를 했거든요.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연아 아버님은 저랑 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중략) 십수 년 동안 연아를 위해서 가족이 희생했던 시간들, 또 한국에서 훈련할 수 없어서 외국에서 생이별하며 지내야 했던 순간들, 무엇보다 부모로서의 심정을 이야기할 때는 그 심정이 백번 이해가 갔습니다."
CBS FM '전방위시사토크' <김미화의여러분> 진행자인 김미화는 "앞으로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방송에 임하겠다. 애정 어린 질책 보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언제 기회가 된다면 김연아 선수와도 웃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CBS FM '전방위시사토크' <김미화의여러분> 사과 내용 |
여러분께 이 시간 이런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아시다시피 개편 첫 주였던 지난주에 황상민의 심리추리 때문에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처음 논란이 될 때는 뭐가 문제인가 싶었거든요. 방송에서 나누려던 이야기가 김연아 선수의 교생 실습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스타마케팅 같은 우리사회의 대한 문제제기였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렇지만 곰곰이 다시생각을 해보면서 제가 언론부터 겪었던 숱한 억측과 오해 이런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제 바람은 사실만 적시해 달라, 그거 하나였거든요. 저를 좋아하던 싫어하던 사실을 왜곡해서 비판하지는 말아달라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교생실습을 성실히 한건 아니고 한번 간다고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런 이야기를 유명인이란 이유로 들어야 하는 김연아 선수를 생각해봤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을 김연아 선수한테 미안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교생실습을 불성실하게 받거나, 특혜를 받은 것처럼 표현한 것, 당연히 문제죠. 전달하려는 논지가 옳다고 불명확한 사실에 기반 한 게 용인될 수는 없을 겁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엊그제 김연아 선수 아버님하고 긴 시간 통화를 했거든요. 나이 차이는 좀 있지만 연아 아버님은 저랑 친한 친구사입니다. 저희 프로그램을 다 들으셨더라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십 수년 동안 연아를 위해서 가족이 희생했던 시간들, 또 한국에서 훈련할 수 없어서 외국에서 생이별하며 지내야 했던 순간들, 무엇보다 부모로서의 심정을 이야기할 때는 그 심정이 백번 이해가 갔습니다.
유명세 때문에 이렇게 언론에 오르내리는 데 대한 부담감도 말씀하셨는데, 공감이 갔거든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도 그렇게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으니까요. 황상민 교수도 말씀하셨지만 지난 방송이 김연아 선수 개인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던 방송은 절대 아니죠. 우리 사회 스타마케팅 문제나 학위가 부속품처럼 여겨지는 현실, 이런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니까요. 그 이야기는 그 이야기대로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방송에 임하겠고요. 애정 어린 질책 보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김연아 선수와도 웃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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