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총선 이후 무언가 크게 바뀔 것만 같았던 대한민국 그리고 정치계. 여전히 정치인은 국민을 챙기는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이념을 들어 싸우기에 바쁜 듯 보입니다. 이를 본 국민은 실생활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서울시민은 자그마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정치가 밥 먹여주느냐'던 사람들에게,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치인이 시민의 삶에 실제로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과 소통할 줄 아는, 편안한 아저씨 같은 서울시장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은 밤늦은 시간에 폭트 (폭풍트윗의 줄임말로, 트위터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글을 남기는 것을 의미)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합니다. 정치인 대다수가 바쁜 일정으로 트위터에 많은 글을 남기지 못하는 것과 비교됩니다.
또한 그가 남기는 트위터의 글은 단순히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남기는 것에 끝나지 않고, 서울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의 민원이나 고민 상담에 대한 답변으로 이어지기에 더욱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박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맨홀이 위험해 보여요'라는 시민의 제보나 '임금이 체불되어 걱정입니다'라는 버스노동자의 글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서울시민들을 감동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시장그는 NGO 출신의 서울시장입니다. 사실 그는 서울시장이 되기 전에는 정치계에서 직접 활동한 전례가 없었기에, 서울시장이 되고 난 뒤에 업무를 잘 처리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우려를 불과 임기 1년이 되기도 전에 서서히 깨트리고 있습니다.
'반값등록금'이 국내 최초로 서울시립대에서 시행되도록 하여 '공약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었는가 하면, 기업에 민영화된 서울지하철 9호선이 기업의 일방적인 횡포로 500원이나 임금인상이 되려는 것을 적극 제지하고 나서며 '거대기업에 맞서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서울시장이 되었습니다.
또한 서울시 버스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교통대란이 우려되던 지난 5월 18일 새벽 4시경,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타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 자칫 불편을 겪을 걱정에 잠겨있던 서울시민들을 다시 한번 마음 놓게 하였죠.
박 시장의 행보를 보며, 어느 시민은 '대통령으로 출마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였죠.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장은 자신의 꿈을 이루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자리"라 대답하였습니다. 임기 이후, 혹은 다른 무언가 본인을 위한 욕심이 아닌 '서울시장으로서의 할 일'에 충실하겠다 밝힌 그는 서울시민의 시장, 그 자체였습니다.
<관련기사 : 박원순, "대선 출마할 건가?" 묻자 "현재에 충실">'아무것도 특별한 걸 안 한 시장이 되고 싶다'는 박원순 서울시장
그는 지난 4월 서울대 강연회에서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나"라는 질문에 "아무것도 특별한 것을 하지 않은 시장이 되고 싶다"고 답변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이러한 신념대로 서울시를 이끌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세금을 1000억 원이나 들이고도 서울시민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한 '세빛둥둥섬' 등 겉보기에 화려한 프로젝트로 서울시를 치장하려 했던 전임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는 달리, 박 시장은 되려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가면서도 서울시를 조금 더 사람 사는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값등록금, 시민들의 민원 해결, 기업의 일방적 지하철 요금 인상 저지, 서울시 비정규직 1000여 명 정규직 전환 등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작고도 큰 정책들로 말이죠. 그리고 그는 트위터 등을 통해, 칭찬을 해주는 시민들에게 "칭찬은 내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받아야 한다"며 이러한 공을 정책을 펴는데 직접 발로 뛰며 일해주는 공무원들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업무가 끝나고 늦은 시간에도 서울시민들과 SNS로 소통하며 대화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그가 만들어가는 서울시를 바라보며, 저는 하루하루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발전해가는 살아숨쉬는 소통의 정치를 느낄 수 있어서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