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토) 오후 7시 30분,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으로 북적거리던 보신각 앞에 익숙한 얼굴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모였다. 3일차 '쫌, 보자 무한도전 x2' 프로젝트는 애초에 목표했던 8명이 아닌 '8+1'로 총 9명이 모여 진행됐다.
8명 가면의 주인공들은 '청와대 쪼인트 사장' 김재철 체제에서 해고된 MBC노조 정영하 노조위원장, 강지웅 노조사무처장, 이용마 노조홍보국장,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 정대균 진주MBC노조위원장, 박성호 기자회장,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이다. 또한, 이들을 해고시킨 장본인 MBC 김재철 사장도 등장했다.
'쫌, 보자 무한도전 x2'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은 8명의 해고자와 김재철 사장의 가면을 쓰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퍼포먼스를 했다. 해고자 8명이 '낙하산 사장 퇴출!' '공정방송 쟁취' 등을 요구하면서 김재철 사장을 향해 다가가면, 김 사장이 이를 두려워하며 떤다는 내용의 퍼포먼스였다. 이후 해고자들은 김 사장을 퇴출하는 데 성공하고 시민과 MBC노조의 파업 승리를 만끽하며 보신각 앞 광장을 행진하기도 했다.
보신각 앞을 지나가던 시민은 '쫌, 보자 무한도전 x2' 프로젝트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핸드폰으로 퍼포먼스를 촬영하거나 함께 나온 지인들과 MBC파업을 화제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던 시민도 'MBC 파업'과 '무한도전'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고는 MBC 파업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것을 바라보던 20대 한 시민은 "MBC 파업 사태에 대해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다"면서 "빨리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고 MBC 노조원들이 복귀해서 MBC가 제대로 방송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쫌, 보자 무한도전 x2' 프로젝트의 이후 일정을 물어보고는 내일부터는 함께 참여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3일차 도전은 총 '8+1명'의 시민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24일은 16명이 목표다. 마찬가지로 보신각 앞에서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주최 측은 '시민무한도전' 카페를 개설해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에서 진행 중인 'MBC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서명'도 계속 꾸준하게 늘어서 5만 3000여 명을 넘어섰다. 또한 온라인 서명도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카페 주소는 http://cafe.daum.net/savembc 이다. 온라인 서명은http://www.ccdm.or.kr/main2/saveourmbc/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