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 27일 오후 3시 15분] 강기갑 비대위 "총사퇴 요구는 정치 공세"
당권파로부터 사퇴를 요구 받은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당권파의 요구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맞섰다.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연 강기갑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선거가 중단된 사태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송구스러움을 전한다"며 당내 선거를 관리할 의무가 있는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사과를 표명했다.
박승흡 선본 대변인은 "구 당권파의 혁신비대위 총사퇴요구는 어제 확정된 진상조사특위의 진실을 호도하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라며 "지금 맞이하는 상황을 슬기롭게 수습하고 당 지도부와 각급 집행부를 선출하여 당을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제가 발생된 원인에 대한 규명을 통해 재발방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4시 당직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추천하는 전문가와 기술업체 관계자가 만나 기술검증을 거쳐 오류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 과정을 거쳐 투표값 전체를 무효화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고 투표 중단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혀낼 예정이다. 현재 혁신비대위 측은 투표 중단 사태의 원인을 서버 상의 문제로, 당권파는 프로그램 관리 업체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2신 : 27일 오전 11시 20분]당권파 "투표중단 책임지고 혁신비대위 총사퇴하라"당직 선거 투표 중단사태에 대해 당권파는 혁신비대위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원비대위 대변인을 지낸 김미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유의 투표중단 사태를 책임지고 강기갑 혁신 비대위는 총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직선거를 엄정하게 관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임무라 한 혁신비대위의 구성원 5명 중 4명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비극은 이미 예고됐다"라며 "총체적 관리 부실이 빚어낸 예고된 참사"라고 날을 세웠다.
당 대표에 출마한 강기갑 혁신비대위 위원장의 후보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거까지 요구한 건 아니다, 선거 관리해야 할 혁신비대위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혁신비대위는 기존 투표시스템을 불신하고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졸속 계약을 했다"라며 "구 민주노동당의 투표관리시스템을 특정정파의 사유물이라 규정하며 발생한 불신병이 낳은 참사"라고 말했다.
혁신비대위는 투표 중단 사태를 서버 이상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투표 이틀 동안 투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지 않거나 인증번호가 제 때 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문제제기됐을 때 고쳤어야 했는데 누적됐고 이를 수리하려다가 1만 7000명의 투표값이 다 없어진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 시스템 프로그램을 만든 업체에 문제가 있었고 서버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1신 보강 : 27일 오전 9시 45분]지도부 선출 통합진보당 인터넷투표, 잠정 중단
통합진보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이 무효화 될 중대위기에 처했다. 인터넷 투표를 관장하는 서버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27일 새벽 1시부터 인터넷 투표가 잠정 중단됐으며,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인터넷 투표 결과가 일부 손실된 상황이다.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측 관계자는 "투표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투표 자료 일부가 손실됐다"며 "현재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넷 투표에 사용된 서버는 지난 달 검찰이 압수한 당원명부 서버를 생산한 S업체의 장비이며, 해당 업체는 자료 복구가 어렵다는 의견을 당에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버 장애가 발생한 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손실된 정보를 복구하지 못할 경우 투표 결과를 무효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은 지금까지의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고 재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중앙선관위는 지금까지의 투표는 무효화 하고 서버를 정상적으로 복구한 후 금요일부터 투표를 재개한다는 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안을 두고 이날 오전 혁신비대위 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세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