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북 경주에서 최근 개통된 파도소리길을 따라 걸었다. 양남면 읍천 벽화마을에서 시작하여 양남 하서항에 까지 이어지는 길로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는 1.7km의 코스이다. 특히 읍천 부채꼴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로 최근 지정 예고된 상태이다.
중간 중간 쉼터와 정자 등의 휴식공간과 출렁다리가 있으며 특히 구절초, 벌개미취 등 다양한 야생화들이 잘 가꾸어져 있는 길로 주변의 등대 등 주변 환경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걷는 중간 중간 보는 주상절리는 10m가 넘는 정교한 돌기둥들로 수직과 수평 방향의 다양한 형태의 절리가 있고 부채꼴 모양의 보기 드문 형태도 있다.
이외에도 누워 있는 모습을 보는 듯한 와상 주상절리, 위로 솟은 수직 주상절리 등 모양에 따라 다양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휴식하면서 여유롭게 해변을 걸어보면 빼어난 해안 환경에 감탄이 절로 난다. 시원한 바람과 머무르고 숲이 이 길의 매력인 듯하다.
경주버스터미널에서 150번 버스를 타면 읍천항이나 하서 진리마을 입구에 하차하여 이 길의 시작과 끝을 걸을 수 있다. 1시간 정도면 걸어서 다 둘러볼 수 있는 구간으로 설명문도 잘 되어 있다. 새로 개통되어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 조용한 길이나, 앞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명소가 될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실분들은 경주터미널에서 양남 읍천항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버스 배차 간격은 30분에서 1시간이다. 150번 버스 시간을 미리 알고 가면 도움이 된다. 문무왕릉, 감은사지도 이 버스를 이용하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