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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품로비·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자,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이 전 위원의 넥타이를 잡아 당기고 있다.
금품로비·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자,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이 전 위원의 넥타이를 잡아 당기고 있다. ⓒ 유성호

 금품로비·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자,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내 돈 내놔라"며 이 전 위원에게 달려들고 있다.
금품로비·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자,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내 돈 내놔라"며 이 전 위원에게 달려들고 있다. ⓒ 유성호

[2신 : 10일 오후 1시]
법원 경위들, 재판정 접근 차단시켜... 피의자심문 마쳐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과연 구속될까?

10일 낮12시 25분, 이상득 전 의원이 약 두 시간 동안 구속전피의자심문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321호 법정에 출석한 이 전 의원은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원의 형사피의자 통로릍 통해 대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이 전 의원은 법원의 구속 여부를 기다리게 된다. 이 전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이 구속되면 현직 대통령의 친형으로서는 처음이다.

이날 심문이 진행된 321호 법정 앞은 법원 경위들과 공익근무요원들이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했다. 혹시라도 피의자 심문 과정이 새어 나갈까봐 법정 5미터내 접근을 막았다. 두 시간 전,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소동을 한 바탕 치른 뒤라 법원 측의 경위가 삼엄해진 것으로 보인다.

[1신 대체 : 10일 오전 11시 40분]

구속위기에 처한 이상득 전 의원이 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둘러싸여 곤욕을 치렀다.

10일 오전 10시 25분 경 이 전 의원이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2층 서관에 나타났으나 미리 대기하고 있던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십수 명과 뒤엉켰다. 피해자들은 "늙은 사람들 피 맺히게 하지마라"며 "평생 모은 내 돈, 대선자금에도 들어갔다.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전 의원의 푸른색 넥타이를 잡고 "내 돈 돌려내라", "이상득을 구속해라"를 외치며 이 전 의원을 둘러쌌다. 나머지 피해자들도 이 전 의원에게 계란과 물병을 던지며 소동을 벌였다. 이 전 의원을 기다리던 20여 명의 기자들과 법원 경위들도 함께 뒤엉켜 서울지방법원 2층 서관은 난장판이 됐다.

기자들이 "대선자금으로 쓴 게 맞냐", "혐의 인정하냐"고 질문하자 이 전 의원은 묵묵부답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겨 출석 검색대로 들어갔다. 이 전 의원은 변호인 두 명과 함께 기자와 피해자들을 따돌리고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지방법원 321호실에 출석했다. 이날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박병삼(46, 사법연수원 27기) 영장전담 판사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친형 구속될까?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금품로비·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자, "내 돈 내놔라"며 울부짖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금품로비·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자, "내 돈 내놔라"며 울부짖고 있다. ⓒ 유성호

지난 6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이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대표로부터 6억 원 가량을 수수한 혐의다..

자신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에서 자문료 형식으로 1억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이 돈의 일부가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 전 의원의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이 발부되면 현직 대통령의 친형으로는 사상 처음 구속되는 것이다.

한편, 국회는 9일 이 전 의원과 함께 사전영장이 청구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 안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함께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임석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을 때 동석했으며, 그 돈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2007년 하반기에서 이듬해 사이 임 회장으로부터 별도로 1억 원 안팎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회에서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12일 영장심사 날짜가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득#영장실질심사#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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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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