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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대선 예비후보 “이제 시인 대통령이 나올 때도 되었다”며 시인답게 ‘창조적 상상력’을 다음 대통령이 지녀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통합당 시인 김영환 대선 예비후보
김영환 대선 예비후보“이제 시인 대통령이 나올 때도 되었다”며 시인답게 ‘창조적 상상력’을 다음 대통령이 지녀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통합당 시인 김영환 대선 예비후보 ⓒ 이종찬

"남한에 북한 주민이 출퇴근할 수 있는 북한공단을 만들어야 한다. 김포와 검단, 인천남동공단 등을 평화공단으로 만들어 북한 노동자가 남쪽에 내려와 일하고 퇴근하는(매일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 역발상의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 공단이 있으면 우리 중소기업이 어렵사리 중국이나 필리핀 등지에 있는 공단에 들어가 임금을 외국인들에게 줄 필요도 없고, 값싼 임금으로 굶주린 북한 주민까지 먹여 살릴 수 있다."

"이제 시인 대통령이 나올 때도 되었다"며 시인답게 '창조적 상상력'을 다음 대통령이 지녀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통합당 시인 김영환 대권주자. 김 주자는 10일(화)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임원들과 만나 "셔츠와 청바지 입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환 대권주자는 10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음식점 '마포나루터'에서 가진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진 간담회에서 "어제 점심 먹고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다국적기업 불공정거래 척결하러 가는 차 안에서 청바지로 갈아입었다"며 "멋진 촌놈 청바지 입었다. 국민 홧병 치료하는 데는 청바지가 딱!"이라는 말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남한에 평화공단을 만들면 휴전선 일대에 우리나라 제조업벨트가 형성되고 탱크가 서있던 자리에 굴뚝이 서게 돼 제조업 경쟁력이 30년은 더 갈 수 있다"며 "이것이 결국 통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단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대선 예비후보 “어제 점심 먹고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다국적기업 불공정거래 척결하러 가는 차 안에서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김영환 대선 예비후보“어제 점심 먹고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다국적기업 불공정거래 척결하러 가는 차 안에서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 이종찬

'소상공인 화병치료 5대 공약' 밝혀

김영환 대권주자는 "지도자는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한 예측능력을 가져야 하고, 역사와 미래에 대한 관심과 성실성을 지녀야 한다. '창조적 상상력'이 없으면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지 못한다"라며 "예나 지금이나 대통령은 역사의식이 있어야 하며, 오늘 우리들 삶과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을 똑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 주자가 이 자리에서 밝힌 '소상공인 화병치료 5대 공약'은 대형마트 SSM 영업금지 시간 및 의무휴업일 법률로 직접 규제, 자영업자 소상공인 업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소상공인 업종 신용카드수수료 일괄 인하, 복합쇼핑몰 내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간이과세 기준금액 1억2000만 원으로 올리는 것 등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여야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포와 검단, 인천남동공단 등을 평화공단으로 만들어 북한 노동자가 남쪽에 내려와 일하고 퇴근하는 것도 좋지만 북한 노동자뿐만 아니라 고급 인력도 함께 쓸 수 있는 길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중소기업중앙회 임원들은 스스로 앞에 걸은 앞치마에 적힌 '좋은 만남이 인생을 술술 풀리게 합니다'라는 글을 읽으며 "오늘 김영환 주자와 좋은 만남이 여기저기 다 찌그러진 우리나라, 특히 중소기업을 술술 풀리게 합니다. 우리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기업을 너무 깔아뭉개서는 안 됩니다"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주자는 이에 대해 "경제민주화는 재벌을 개혁하는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문제"라며 "이들에게 딱 맞는 수준의 소득이 나누어지고 재투자와 소비 등 경제활동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균형 있는 국가 성장의 토대"라고 설명했다.

김 주자는 또 "영남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낙동대첩을 치러야 하는 영남후보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영남후보로는 이번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전라도, 노무현 대통령은 경상도, 다음 대통령은 충청도 괴산이 고향인 김영환"이라고 되짚었다.

"축하인사말 할 때 구수한 충청도 고향사투리로 할 걸"

"충북출신 19대 국회의원 초청 축하연에 참석했습니다. 고향 정치인들을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축하인사말을 할 때 구수한 고향사투리로 할 걸 그랬습니다." -김영환 트위터

김 주자는 11일 서울 국회 귀빈식당에서 충북지역개발회와 청주상공회의소가 함께 이끄는 충북 출신 19대 국회의원 초청 축하연에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충북 출신 국회의원은 모두 21명이다. 지역대표 8명, 비례대표 3명, 충북이 고향으로 다른 지역에서 당선된 10명이 그들이다. 

이날 참석한 의원은 지역구 정우택(새누리, 청주 상당), 오제세(민주, 청주 흥덕갑), 노영민(민주, 청주 흥덕을), 변재일(민주, 청원), 윤진식(새누리, 충주), 송광호(새누리, 제천·단양), 경대수(새누리, 괴산·증평·음성·진천), 박덕흠(새누리, 보은·옥천·영동) 의원과 비례대표 김현숙(새누리, 청주 출신), 박창식(새누리, 단양), 도종환(민주, 청주) 의원이다.

다른 지역 의원으로는 김영환(민주당, 4선, 안산 상록을, 괴산 출신), 유인태(민, 3선, 서울 도봉을, 제천), 조정식(민, 3선, 시흥을, 청원), 유승희(민, 2선, 서울 성북갑, 영동), 이인영(민, 2선, 서울구로갑, 충주), 유승우(새누리당, 초선, 경기이천, 충주), 이현재(새, 초선, 경기하남, 보은), 이노근(새, 초선, 서울노원갑, 청원), 박범계(민, 초선, 대전서구을, 영동), 이상규(통합진보당, 초선, 서울관악을, 제천) 의원이다.

분단된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통일된 조국에서 죽고 싶다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 이종찬

"오늘 동교동 이희호 여사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비록 분단된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통일된 조국에서 죽고 싶다'고 출마선언식 때 했던 말을 다시 드렸어요. 저의 이 꿈이야말로 바로 김대중 정신이며, 바로 그것이 출마의 결정적 이유입니다."

김 주자는 10일(화)에는 서울 동교동에 있는 이희호 여사 자택을 찾았다. 이희호 여사는 "김 의원이 18대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돼서 대선에 승리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여사는 김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당내 조건과 기반이 부족해 원내총무 경선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1971년 4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거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된 것이 생각난다"고 하자 "맞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조경태 등 대선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이 매일 전국을 곳곳을 도는 민생탐방과 소통투어를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환 주자는 11일 낮 대전으로 내려가 지역인사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환 대선 예비후보 “남한에 평화공단을 만들면 휴전선 일대에 우리나라 제조업벨트가 형성되고 탱크가 서있던 자리에 굴뚝이 서게 돼 제조업 경쟁력이 30년은 더 갈 수 있다”
김영환 대선 예비후보“남한에 평화공단을 만들면 휴전선 일대에 우리나라 제조업벨트가 형성되고 탱크가 서있던 자리에 굴뚝이 서게 돼 제조업 경쟁력이 30년은 더 갈 수 있다” ⓒ 이종찬

김영환 민주통합당 대권주자는 누구인가

시인 김영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1955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치과대학과 같은 대학 경제대학원을 나왔다. 그는 대학에 다니던 1977년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으로 제적되었고, 20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그 뒤 광주민주화운동으로 1년 동안 수배를 당하다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5년 동안 노동자로 살았다. 대학은 15년 만에 마쳤다.

그는 1986년에 <시인>과 <문학의 시대>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그때 본명을 쓰지 않고 '김해윤'이란 필명으로 첫 번째 시집 <따라오라 시여>를 냈고, 그 뒤에도 10권에 이르는 시집과 수필집, 평론집 등을 펴냈다. 그는 노동운동을 같이한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과 함께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계에 발을 디뎠다.

2001년에는 '국민의 정부'에서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을 맡았다. 그 뒤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2003년 분당사태를 맞아 새로 창당된 열린우리당에 들어가지 않고 추미애, 조순형 의원과 함께 당에 남았다. 그는 2004년 총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에 따른 역풍으로 정치생명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4년 총선에서 떨어진 뒤 2006년에 북촌 한옥마을에 첫 한옥치과 '이해박는집'을 열었다. 18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떨어졌다. 2009년에는 민주당을 내걸고 나선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다시 들어가 19대에서 4선에 올랐다.

2010년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맡으며 중소기업과 과학기술 키우기에 힘써 이듬해인 2011년 최우수 과학기술 국회의원, 중소기업 지원 대상, 과학기술분야 의정활동 우수의원 등으로 뽑혔다. 그는 지난해 전력대란이 일어났을 때 지식경제위원장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는 노동운동을 하며 지녔던 전기공사 기사 1급 등 자격증 6개가 큰 도움이 됐다.

덧붙이는 글 | [문학in]에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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