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치단체 소속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임금체계가 다르고 '호봉' 적용을 받지 못했는데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이 '직군별 호봉제 임금테이블'에 합의했다.

허광훈 노조 위원장과 김주명 경남도청 인사과장은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전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무기계약직 노동조합과 '직군별 호봉제'에 합의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 윤성효

경남도와 지역 14개 시·군은 올해 네 차례 중앙(산별)교섭을 벌여 합의를 했고, 이 합의에 따라 경남도와 노조가 이날 합의서를 주고받은 것이다.

사무보조원·전산보조원·식당조리원·조경관리원·청소원·경비원·청사관리원·전화상담원·주차관리원·현장지도단속원·시험연구보조원은 '가'직군, 영양사·보일러공·강사요원·물리사·의료관리사·도로보수원·검침원·방역소독원·시설장비유지원·산림예찰지도원·통계조사원·상수도관리원·발간실요원'은 '나'직군, 환경미화원·통기계수리원은 '다'직군, 마필관리사는 '마'직군이다.

양측이 합의한 '직군별 호봉제 임금테이블'은 근속연수에 따라 1~50호봉까지 책정돼 있다. '가'직군의 경우 1호봉(기본급)은 월 111만4770원이고 50호봉은 149만1890원이며, '마'직군의 경우 1호봉은 175만3520원이고 50호봉은 234만6730원이다. 지금까지는 무기계약직은 1년이든 10년이든 근무연수에 관계없이 같은 임금이었다.

첫 전국 광역자치단체-무기계약직 노조 '직군별 호봉제' 합의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은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과 김주명 경남도청 인사과장이 서명하는 모습.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은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과 김주명 경남도청 인사과장이 서명하는 모습. ⓒ 윤성효

경남도와 14개 시군은 노조와 중앙교섭을 벌여 '호봉제'를 하기로 합의했기에, 진주·밀양·의령·함안·합천·사천 등 14개 시·군도 같이 호봉제를 하게 된다. 전국 자치단체 소속 무기계약직들은 '호봉제'를 끊임없이 요구해 오고 있는데, 경남도가 다른 광역자치단체보다 앞서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조인식에서 경남도는 임채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미리 서명해 놓은 합의서를 내놓았다.

김주명 인사과장은 "여러 차례 협상을 벌인 끝에 타결되어 환영한다, 노조가 양보와 타협을 해서 합의에 이르렀다, 그동안 교섭을 하면서 애로사항이 많았고, 호봉제 합의까지 진통이 많았다"면서 "이번 합의에 대해 서로 존중하고 철저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허광훈 위원장은 "올해 4월부터 협상을 해왔는데, 경남도가 동일 노동을 하는 동지들한테 좋은 결과를 안겨주었다. 하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시·군도 있다"며 "우리 동지들도 도민을 위해 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 뒤 양측 교섭위원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잘하자"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과 김주명 경남도청 인사과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과 김주명 경남도청 인사과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 윤성효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은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과 김주명 경남도청 인사과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교섭위원들과 함께 "잘하자"를 외치고 있는 모습.
경상남도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은 13일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은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과 김주명 경남도청 인사과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교섭위원들과 함께 "잘하자"를 외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경상남도#민주노총일반노조#무기계약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