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 감사로 혼란을 겪고 있는 안양대학교 사태와 관련, 안양대학교 총동문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18일 결의문을 발표 했다.
안양대학교는 학교 연수원 부지를 공시지가보다 8배나 비싼 값으로 사들이고, 교수 임용시 기준 미달 교원을 특별채용한 사실이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적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소수 무능한 교수들과 교수협 일부 임원들이 결탁, 악의적이고 그릇된 정보를 교과부와 외부기관에 투서·진정·고발했다"며 "외부기관에 악의적인 내용을 투서한 교협 일부 임원을 즉각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최종환(54·목사)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안양대 김승태 총장과 교협 임원간의 반목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부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목사는 "이번 사태의 발단은 김 총장과 반목하는 교협 내 임원들이 학내 문제를 제기하면서 교과부와 외부기관에 제보해 지난 4월 감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협이 2010년 태백연수원 부지 매입과 이사회 의결을 거치기 않고 맺은 계약이 문제점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나 이 부지 매입 건은 이후에 이사회를 통해 의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공시지가의 8배'라는 매입가도 이사들이 승인한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묵고하고 김 총장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를 외부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동문회는 대학 발전을 저해하고 대학 명예를 실추시킨 교협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 한 바 있다.
하지만 1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 목사는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결의문을 발표한 이유를 묻자 최 목사는 "학교가 어렵고, 안 좋은 일인데 밖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서 서로 자중하고 학교 발전에 매진하자고 당부하기 위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안양대 누가 오겠나, 또 현재 4학년 학생들 어디에다 이력서 넣겠느냐"며 "2학기가 오기 전에 학교가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입학철이 오면 안양대에 우수한 학생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의문을 발표했다" 고 덧붙였다.
같은 날인 지난 18일, 교수협의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총장 사퇴를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교수협의회는 "안양대의 최고책임자인 김 총장은 교과부의 감사결과 발표 후 유감이나 사과의 표현조차 하지 않고 오로지 총장의 자리 보존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교수협의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총동문회는 대학 발전을 저해하고 대학 명예를 실추시킨 교협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최종환 안양대학교 총동문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해 교협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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