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교육혁명 대장정 전북 촛불문화제
교육혁명 대장정 전북 촛불문화제 ⓒ 문주현

'대학등록금 폐지,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귀족학교 경쟁교육 폐지,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를 외치며 지난 7월 25일 제주와 부산에서 출발했던 '2012 교육혁명 전국대장정단'(이하 교육혁명 대장정단)이 29일 전주에 도착했다.

 

교육혁명 대장정단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진보교육연구소, 학벌없는사회, 전교조 등 교육시민사회단체 30여 개 단체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동부, 서부로 나눠 동부는 부산에서 대구, 충북과 강원을 지나 8월 7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고, 서부는 제주, 광주 전주, 대전, 경기와 인천을 거쳐 8월 7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주에 도착한 서부 교육혁명 대장정단은 전주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29일 오후 7시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교육혁명'을 주제로 다양한 발언과 대장정의 취지를 공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29일 저녁 교육혁명 대장정단원들과 시민들이 전주 경기전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29일 저녁 교육혁명 대장정단원들과 시민들이 전주 경기전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문주현
촛불문화제에서 이동백 전북 교육혁명 대장정 준비위원장은 "2010년 통계를 보면 400여 명의 학생이 자살 등의 이유로 죽는다고 한다"면서 "2012년 한국사회 교육현장은 참담한 수준이다. 입시와 경쟁으로 학생들을 몰아붙이는 구조를 바꾸고자 우리는 혁명을 외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아이를 낳으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이 바로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이다"면서 "이 잘못된 모순과 현실을 바꾸기 위해 교육혁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전교조 전북지부장도 교육혁명 대장정단원들을 맞이하는 발언에서 "가혹한 입시경쟁 체제에서 학교혁신, 인권, 노동 등의 문제는 모두 교문 앞에서 멈춰 있다"면서 "우리의 촛불을 횃불로 만들고, 우리의 대장정을 교육혁명으로 완성하는 투쟁을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제주에서부터 올라온 2012 교육혁명 대장정단원들
제주에서부터 올라온 2012 교육혁명 대장정단원들 ⓒ 문주현
이날 전주에 도착한 대장정단원은 모두 6명. 전교조 교사, 비정규 교수, 서울대 학생 등 경쟁교육과 입시체제 폐지에 동감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을 대표하여 김재석 서부 교육혁명 대장정단장은 "교육혁명이 다른 것이 아니다"면서 "학생, 교사, 시민, 학부모 등 교육주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드는 것이다. 제주에서 광주, 여기 전주까지 오면서 받았던 응원의 힘을 받아 깃발 들고 서울까지 대장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주에서의 환영에 대한 답례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주에 도착한 서부 교육혁명 대장정단원들은 30일 오전 9시 30분,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전북지역에서 투쟁하는 노동사업장 지지방문과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충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012 교육혁명 대장정단원들이 피켓시위와 서명을 받고 있다.
2012 교육혁명 대장정단원들이 피켓시위와 서명을 받고 있다. ⓒ 문주현

 

2012 교육혁명 대장정 김재석 단장 인터뷰

 

- 2012 교육혁명 대장정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대장정은 지난 2004년부터 매해 여름마다 교육주체들이 전국을 돌며 대학등록금 폐지, 입시폐지 등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이번 교육혁명 대장정은 우리들이 주장하는 교육혁명 10대 의제들을 알리고 그 의제들에 대한 생각을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연대세력들과 공유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그리고 이 생각들을 모아서 정책대안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이번에는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농민들을 만나는 자리를 많이 가졌다. 사실 교육주체라고 말할 때 노동자와 농민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 이번 대장정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

"등록금 폐지, 입시 폐지, 대학평준화와 같은 주제들을 더 이상 시민들이 생소한 개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이런 주제에 대해 급진적이다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과 활동가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다들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당연히 폐지되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몇 년 째 해오지만 올해 그 분위기가 올라온 것 같다. 사실 정치권도 이제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등록금 폐지 등 우리가 요구하는 주제들은 개념이 아니라 실천의 대상이되었다고 본다. 대선국면에서 이런 정책과 공약을 심판의 주제로 만들어야 한다."

 

- 이번 의제 중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회가 눈에 띈다. 사실 교육과 다른 주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주제이다. 특히 노동자들에게 교육혁명이 더욱 절실하다. 그리고 우리 대장정단에 노조도 많이 들어와 함께하고 있다. 당연히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눠야 한다. 또한 교육혁명이 모두가 행복한 교육과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교육혁명의 중요한 문제이다."

 

- 교육혁명 10대 의제는 무엇인가?

"△ 대학등록금 폐지 △ 무상교육 쟁취 △ 입시폐지 △ 대학평준화 △ 대학서열화 폐지를 위한 국공립대 통합 △ 국립대 법인화 폐기, 사립대 국공립화 확대 △ 귀족학교 폐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실현 △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 교육비정규직 정규직화 △ 국가교육위원회 구성 △ 폭력없는 학교 실현 등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신문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교육혁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