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내걸고 요구한 4가지 교육문제에 대해 시민들을 만나보니 절박함이 묻어났다. 비록 더운 날씨에 고생은 되지만 우리의 교육혁명을 위해 많은 시민들과 대화하고 알리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장애인교육권연대 등 30개 단체로 구성된 '2012교육혁명대장정 조직위원회'가 지난 25일부터 제주도와 부산에서 동서로 나뉘어 전국대장정을 펼치는 가운데 29일부터 대구와 경북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해 29일 경부와 포항을 거쳐 30일 오전 대구에 들른 동부팀은 30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은 상품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로 재정립되어야 한다"며 "대구는 그 여정을 밝히는 가장 커다란 휏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서열체계와 입시경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반교육적인 평가를 폐기하며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학교와 지역사회의 전면적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교육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는 대장정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혁명 전국대장정 4대요구로 대학등록금 폐지, 입시폐지·대학평준화, 귀족학교 철폐·경쟁교육 폐지,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고 "한국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학, 초중고등하교의 비정규직을 즉각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사회경제적 처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전국대장정 최인섭 동부팀장은 "오늘까지 6일째인데 시민들의 호응은 가히 폭발적"이라며 "우리가 잘나서 반겨주는게 아니라 교육문제, 대학등록금 문제, 경쟁교육과 귀족교육 문제 등 교육현안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재식 대구부본부장은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지금은 입시, 경쟁교육으로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 아닌 죽이는 교육"이라고 비판하고 "오늘 대장정팀의 방문에 맞춰 대구교육을 살리는 노력에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대장정팀과 대구의 전교조,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저녁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경쟁교육 중단! 의무급식 실현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고 다음날 구미로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