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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단체인 팔각회 울산지구 임원들이 30일 울산대 앞에서 종북좌파교수 척결을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보수단체인 팔각회 울산지구 임원들이 30일 울산대 앞에서 종북좌파교수 척결을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 팔각회 울산지구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 팔각회 울산지구'(이하 울산팔각회) 임원 20여 명이 30일 오후 2시 울산 무거동 울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관계당국은 김일성 회고록 감상문을 제출토록 한 교수를 철저히 조사하라"며 "학교 당국은 진상조사를 벌여 종북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이 대학에 이 교수 외에도 종북세력이 더 있는지 철저히 파악해 척결해야 한다"며 "학교 당국은 아이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는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기자회견은 "울산대 이아무개(55) 교수가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감상문 과제로 내주고 학점을 미끼로 김일성을 찬양하게 했다"는 검찰의 발표에 따른 것.

보수단체 왜 종북척결 요구했나

 3월 26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자체장 과 함께 '천암함 폭침 2주기 안보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팔각회 울산지구
3월 26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자체장 과 함께 '천암함 폭침 2주기 안보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팔각회 울산지구 ⓒ 팔각회 울산지구

울산팔각회는 산하에 26개 지부에 1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안보를 주 방향으로 교육활동·봉사활동 등을 하는 단체다.

울산팔각회는 지난 6월 8일 울산보훈지청·육군 제7765부대 등 보훈안보 관련 기관과 함께 울산시교육청과 '학생들의 안보의식 고취, 올바른 국가관 확립, 나라사랑 정신 함양' 등을 위한 교육기부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이 단체는 지난 3월 26일 울산 삼산동 롯데호텔 광장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폭침 2주기 안보결의 대회'를 열기도 했다.

울산팔각회 사무총장은 "오늘 결의대회는 '종북'이 학교와 교수에게까지 연루된 것을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아무개 교수는 "회고록과 고전 시, 남한 시와 소설, 학교 밖 문화공연 감상 중에서 선택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리포트 요건을 갖춰서 내라고 했다"며 강제성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검찰의 발표 내용을 대부분 부인한 바 있다(관련기사 : 김일성을 찬양했다는 대학교수, "사실은...").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팔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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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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