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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윤 청원군수.
 이종윤 청원군수.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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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청원군수(사진)는 초정약수축제 발전방안과 관련해 군 문화예술과에 검토를 시키고 여러 방면으로 축제의 장기적 지속발전에 대해 노력하고 고민해도 '군수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 한계는 초정리 일대의 관리 보존과 개발을 위한 예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청원군이 그나마 다른 군과 비교해 지방 재정자립도가 높은 편이어서 초정영천 일대 땅을 36억에 분할 매입하고 하나하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일 뿐 다른 군에서는 언감생심 사업이다.

세계 3대 광천수로 지정된, 세종대왕이 두 차례에 걸쳐 117일간 머물려 안질을 치료한 초정광천수에 대해 가치 있게 보존하고 개발하고자 해도 문제는 역시 예산이다. 아무리 지자체장의 의지와 결단이 있어도 예산문제로 현실은 녹록치 않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 지역의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고 아낌없이 지원을 해 줘야만 초정광천수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에 무엇보다 도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더욱 요구된다.

- 평소 초정광천수에 대한 군수님의 생각을 말씀해 달라.
"초정광천수(초정약수)는 미국의 샤스타, 영국의 나폴리나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로 신비의 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곳을 새롭고 신선한 스토리텔링으로 발전 부각시킨다면 초정리 광천수가 세계적인 물인 프랑스의 에비앙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겨루려면 개발도 해야 하지만 그에 앞서 보존의 가치와 필요성도 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제 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은.
"초정약수축제는 전에 중단 되었다가 본인이 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다시 부활시킨 행사다. 그동안 6회까지 초정약수축제를 치렀지만 전국적으로 세계적인 3대 광천수의 효능에 대해 알리고,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만들 당시 행궁을 만들고 117일간 머무르며 안질을 치료한 역사적인 장소인 것을 홍보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축제가 확대되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틀 축제를 하다보니까 장소도 비좁고 날씨도 더워 애로사항이 많았다. 여러가지 문제점은 있겠지만 앞으로 일정도 사흘로 늘려본다던지 백중날 즈음에서 열린 축제를 조금 앞당겨 치루며 점차적으로 국가가 인정하는 축제로 가꾸어 가 보려고 한다.

문화관광부에 가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더니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금년에 안 되면 내년에라도 예산을 꼭 지원 받아올 예정이다. 또 국가 지정문화제로 채택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이번 축제에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고 축제의 파급효과는 어떠했나.
"'초정에 이런 수(水)가!'라는 주제로  지난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초정리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세종대왕 어가 행차 재현 등의 문화행사, 전시·체험행사, 특별행사, 부대행사 등 총 3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 진행은 그간 공무원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내수읍과 북이면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자원봉사자로 행사에 참여해 '주민 주도형' 축제로 치러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양일간 관람객 수는 토요일이 1만 2811명, 일요일이 1만 5560명으로, 총 관람객 수는 2만8371명이었으며 다른 지역에서 오신 방문객이 1만 8157명이었다.

우리 군은 축제 기간 중 청원생명 농산물 판매장과 청원의 우수한 먹을거리인 쇠고기 전문 판매장을 운영해 관광객에게는 질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과 지역민에게는 소득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대학 연구 기관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축제 개최에 따른 생산파급 효과가 7억 36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앞으로는'세종대왕'과 '초정약수'라는 두 가지 주제 보다는 초정약수를 메인 주제로 정하고 '건강과 생명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초정영천의 천연기념물 지정 사업은 어느 정도 진척 되었나.
"몇 년 전 강원도 오색약수 등 3개의 약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유산으로 '약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군에서도 초정약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문화재청의 자체사업으로 '약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30여 개소의 약수를 조사했는데 우리 충북지역에서는 명암약수와 초정약수가 대상이었다.

어느 정도 진척되었다고 답하기엔 아직 성급하고 초정약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지 않은 사유를 알아보니 주변 경관이 자연 상태로 유지돼 있어야 하는데 난개발로 경관이 많이 훼손된 상태이며,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점 등이 원인이었다.

초정약수 주변은 일제시대 때부터 광천수를 이용해 음료수를 제조하는 회사가 있던 곳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개발이 이뤄져 주변경관을 보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우리 군은 초정영천 주변을 공원화하고, 노후화된 종전의 영천건물을 새롭게 단장하는 작업을 펼쳐 왔다.

현재 공원을 조성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상태지만 앞으로 주변경관이 안정되고 성숙한 모습을 갖추는 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 주변 환경이 깨끗해야 천연기념물로 지정 받을 수 있다. 그 일을 위해 주식회사 일화 땅을 매입하고 주변 환경 정화에 나섰다.

일화와 매입 정리만 끝나면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받는데 크게 제약이 없을 것 같다. 그 때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

- 초정 일대 일화 토지를 관광특구개발을 위해 분할 매입하고 있다고 들었다. 
"기본적으로 우리 군은 초정리 광천수를 테마로 하는 관광 휴양형 지구로 특화시킨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일화가 보유하고 있는 초정리 81-3번지 토지 4397㎡, 건물 3110㎡, 초정리 83번지 6022㎡, 건물 4388㎡를 매입하려 올해 1차분 소요액 7억원을 1회 추경에 확보했다.

사업비는 36억 원이며 재정 부담을 감안해 2014년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할 예정이며 이 일에 일화와 순조롭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

- 초정 일대를 새로운 관광 치유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일각에 의견에 대해서는.
"청주시민이 갈 곳이라고는 현재 청원군 밖에 없다. 그래서 초정이 관광지로 개발되어야 한다. 이곳 초정에 청주시민이 즐기고 쉬고 체험하는 것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기본을 보완해 나가며 우리 군에서 땅을 살 것은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치며 보존과 개발에 대한 고민들과 함께 하나하나 추진해서 계획해 나갈 것이다.

증평 IC부터 초정까지 4차선이 뚫리고 미원까지도 4차선이 뚫려 교통이 훨씬 편해진 이곳 초정 휴양지를 잘 개발하면  앞으로 중부권을 넘어 전국의 중심권인 전국 명소로 부각 될 거라 보고 있다.

인근 휴양림과 연계한 숲 산림 치유공간으로써, 운보의 집과 연계한 걷기 명상을 통한 치유공간으로써 초정은 지정학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프랑스 에비앙은 알프스의 물로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발전했다. 우리 초정도 나름대로의 특화된 전략을 가지고 발전시킨다면 세계적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종합 휴양치유단지로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초정리 스파텔을 우리나라 굴지의 줄기세포 연구·치료제를 개발 하는 (주)알앤엘 바이오에서 인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6일 리모델링에 들어가 오는 10월에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초정 베데스다 스파텔에서는 어린이 아토피 치료, 노인 건강치유 등 물과 의학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거점 건강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군에서도 초정리 광천수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 초정만이 가질 수 있는 휴양지로서의 특성을 찾아내고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

- 앞으로 초정지역 보존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있나.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의 자원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는 기초자치단체인 우리 군만의 독자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이 있어야만 유한하고 보석 같은 초정 광천수의 세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우리나라 최고의 치유휴양지, 세계적인 초정광천수로 육성시켜 나가겠다. 일화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것이 그 첫 번째 사업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시사주간지 <충청리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초정약수#청원군수#이종윤#충청리뷰#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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