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공원(강원도 원주시 단구동)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공원 안 행사장에서 '2012 소설 토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1994년 8월 15일 <토지>가 완간된 날을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2007년에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올해 열리는 행사는 특히 출판사 마로니에북스에서 오는 15일 <토지>의 '결정판'을 펴낼 예정이어서 더욱 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펴내는 <토지> 전권은 그동안 여러 출판사를 거치면서 생겨난 숱한 오류와 오탈자를 수정해 최초 박경리 작가가 서술할 당시의 내용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2 소설 토지의 날 행사'는 그 내용이 무척 다채롭다. 행사가 열리는 기간 동안 '夏夏夏 더위야 가라~ 보고 듣고 느끼고 춤추고 감동하고!'라는 주제로 강연회, 전시, 체험행사, 국악공연, 연극,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 개최 다음 날인 11일 오정희 소설가가 먼저 '내가 만난 작가 박경리'를 강연하고, 왕현종 교수가 '한일 역사교과서 근대 의식의 차이와 극복'을 강연한다.
강연회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 15일에는 신동필 감독이 '8.15 기념특강-재일동포 사진'으로 청중과 대화를 나누고, 16일에는 안세홍 감독이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청중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마당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소설 토지 속 등장 인물에게 편지쓰기대회 수상작'을 비롯해, 강원역사모임에서 준비한 '소설 토지 속 역사 이야기-우리가 몰랐던 역사 이야기' 등을 전시한다.
체험행사로는 토지사랑회에서 '소설 토지 속 전통놀이 체험', '김훈장 서당-흙, 생명, 토지 붓글씨 쓰기', '소설 토지의 날 추억남기기' 등을 진행하면서, 콩국수·파전·막걸리 등 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월선네 주막'을 함께 운영한다.
또 패랭이꽃그림책버스에서는 '애들아 봉숭아 꽃물 들이러 가자'를, 원주문인협의회에서는 지역 문인의 책을 나누고 저자의 사인도 받을 수 있는 '함께 읽기, 같이 읽기, 나눠 읽기'를, 토지시낭송회에서는 '한줄 엽서쓰기'와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
공연도 다채롭다. 10일에는 국립 국악원의 '국악공연'이 있고, 11일에는 '퓨전 연극, 토지'가, 그리고 12일에는 '서사음악극, 토지 갈라 콘서트'가 있다. 이 공연들은 모두 매일 오후 8시, 박경리 선생 옛집 뜰에서 열린다.
이와 더불어 11일에는 조금 색다른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박경리문학공원 안에서는 사전에 신청을 받은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전국민 참여 독도 프로젝트'의 하나로 '독도 플래시몹'을 펼친다.
플래시몹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070-8258-3588로 문의하면 되고, 그 외 다른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033-762-6843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