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단하다. 덤으로 나온 쇠고기 육회에 거뜬하게 술 한 병을 비워낼 정도다. 그냥 덤으로 공짜로 준다고 해서 만만하게 보면 큰 오산이다. 맛과 양이 제법이다. 본 메뉴로 주문한 소꼬리곰탕의 맛 또한 대단하다.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놀랍다.
이 집의 '그 무엇'이 이토록 사람의 발길 이끄나
세상에 이곳(문흥골곰탕) 참 이색적인 곳이다. 곰탕과 갈비탕을 주문하면 쇠고기육회가 덤이다. 동네방네 소문난 맛집이다. 끼니때 맞춰 찾아가면 쉬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 도대체 이집의 그 무엇이 이토록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걸까.
맛돌이도 몇 차례 가봤는데 쇠고기 육회를 먹을 때면 특별한 대접을 받는 그런 기분이다. 한마디로 횡재한 느낌이라는 거다. 이제껏 친구와 가족이 동행을 했는데 다들 비교적 만족한 표정들이었다.
덤으로 나온 쇠고기 육회의 맛 감칠맛이다. 술을 부른다.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단돈 1만 원에 쇠고기육회와 소꼬리곰탕이니, 이거 도랑 치고 가재 잡은 심정이랄까. 아무튼 기분 좋은 일이다.
오늘의 음식 소꼬리곰탕은 사실 꿩 대신 닭이다. 갈비탕을 먹으러 갔다가 갈비탕이 품절되어 차선책으로 선택받은 메뉴다. 헌데 웬걸 이 녀석 닭이 아니라 꿩이었다. 갈비탕의 맛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감히 곰탕의 귀족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소꼬리 곰탕은 꿩 대신 닭이었는데, 귀족 곰탕이라니 놀라워
입에 착착 붙는 국물 맛에 내용물도 푸짐하다. 속이 확 풀린다. 겨자소스에 먹는 소꼬리의 맛도 괜찮다. 여름 내내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추스르는데 아주 딱이다. 소꼬리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기 보충에도 그만이다.
소꼬리곰탕은 소의 꼬리를 푹 고아낸 대한민국 전통 보양음식이다. 기력회복은 물론 혈색도 좋아지고 뼈 또한 튼튼해진다니 즐겨먹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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