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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
문재인 후보 ⓒ 권우성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 측과 공방을 벌였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독도 문제에 대해서 과거 정부가, 특히 박정희 정부가 친일적이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공세에 대해 박근혜 후보 측이 처음에는 "허위사실"이라며 발끈했다가 한발 물러선 것을 계기로 박 후보와 관련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나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13일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딘 러스크 국무장관에게 '독도를 폭파시키고 싶다'고 한 발언은 외교문서에 분명히 남아 있다"며 "그 발언뿐 아니라 한일회담 문서 전체를 살펴보면 일본은 해당 기간 내내 독도 문제를 제기하지만 한국(정부)는 끝까지 회피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그 때 제대로 대응했으면 독도 문제가 종결될 수 있었을 텐데 일본은 공세를 취하고 한국은 피하니까 그 뒤에도 일본이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 수 있는 하나의 빌미를 제공해 준 것"이라며 "한일회담에 대해 여러가지 평가가 많지만 독도 문제를 분명히 매듭짓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과오였다"고 평가했다. 

노영민 선거대책본부장도 "독도 폭파발언을 둘러싸고 박근혜 캠프와 일합을 벌이고 있는데 박근혜 캠프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과 독선을 가지고 있다"며 "본인들이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과 독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불통 이미지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의 저조한 참여 열기에 대해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선거인단에 자발적인 참여가 많으면 저는 큰 걱정이 없는데 저조하니까 결국 각 후보 진영이 조직력으로 선거인단을 얼마나 모집하느냐에 승부가 달렸다"며 "제주·울산의 선거인단 모집 마감이 화요일(14일)로 다가왔는데 솔직히 말해 전혀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든 울산이든 조직력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조금 더 절박한 마음으로 한 번씩 더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선거인단이 많이 참여해야 경선이 붐도 일고 저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들에게 선거인단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만 할 게 아니라 참여하면 정권교체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박근혜#독도#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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