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선수가 소속사인 서울메트로(1~4호선)로 부터 특별 승진과 1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31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서울메트로 교육문화센터 3층 강당에서 열린 '서울메트로 창립 31주년 기념식'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선수와 가족, 함께 단체전 우승을 이끈 선수 및 감독이 초청됐다.
500여 명의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이 지켜본 가운데 열린 서울메트로 31주년 기념식에서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은 원우영 선수의 노고를 치하하며, 상금 1000만 원을 지급했고,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을 약속했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정연수 위원장도 꽃다발을 건네며 원 금메달리스트를 축하했다.
원우영 선수에게 상을 받고 난 후 감회를 묻자 "이렇게 뜻깊은 31주년 기념식에서 포상과 특별승진을 하게 돼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면서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사 대표는 서울메트로 마이스터로 뽑힌 김윤식(기술) 과장, 이의성(차량) 과장, 윤귀섭(승무) 기관사, 심주식(역무) 과장 등 4명의 직원들에게 각각 상금 200만 원과 꽃다발을 증정했다. 서울메트로 마이스터는 1만 명의 조합원 중 업무와 승객서비스에 뛰어난 직원을 뽑아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메트로 마이스터 등을 포함해 6명의 직원들에게 포상으로 '특별 승진'을 시켜, 이날 포상했다.
마이스터로 뽑혀 수상을 한 심주식(역무) 과장은 "오늘은 저 개인에게 평생 잊지 못할 행사가 됐다"면서 "현장에 돌아가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기념사를 한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은 "서울메트로는 기술의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노력 등을 볼 때 국내지하철의 역사가 됐다"면서 "현재 지하철의 본질적 가치와 기업역량에 바탕을 둔 '뉴 메트로' 경영혁신은 또 다른 역사의 주인공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안전이 무너지면 지하철의 모든 서비스도 무너진다"면서 "아직 상존하고 있는 직원들의 안전 불감증을 종식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 시민 안전(안전 불감증 해소) 박차 ▲ 근무제도 개선 등 전사적 노력(현장조직 재편 등) ▲ 경영개선 박차 등을 밝혔다.
이어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1974년 개통이후 38년간 이용하면서 노후화된 시설물과 사용내구연한을 훨씬 넘긴 구조물 등 열악한 조건에도 큰 사고 없이 고생해준 임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면서 "적자 원인인 노인·장애인 무임권 문제와 환승 비용, 심야 운전비용을 국가가 부담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날로 시민들의 서비스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안전과 서울메트로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이날 31주년 기념식에서는 1974년 8월 15일부터 서울메트로 역사를 담은 영상물과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 펜싱사브르 금메달리스트 원우영 선수가 싸워 우승하는 모습의 영상물, 서울메트로 마이스터 영상물 등도 보여줬다. 특히 행사가 끝나고 원우영 선수는 행사에 참석한 직원들을 상대로 기념사진과 팬 사인회를 가졌다. 원 선수는 사인회가 끝나고 기자와 인터뷰도 했다.
지난 1974년 8월 15일 서울지하철 1호선(9개역, 7.4km)이 개통한 지 38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당시 1호선 개통은 서울시 운영사업소에서 맡았고, 1981년 9월 1일 서울운영사업소를 통합해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서울메트로)가 탄생해 올해로 3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5년 10월 1일 당시 강경호 사장은 국가경쟁력을 앞세워 회사명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에서 '서울메트로'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