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의 싱크탱크 역을 맡고 있는 대전담쟁이포럼이 선정한 대선의제에서 '과학기술부 부활'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실화'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의제로 선정됐다.
대전담쟁이포럼은 3일 오후 충남대학교 정심화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제1차 포럼을 열고 전국의제 7개와 대전지역 의제 7개 등 모두 14개의 정책의제를 제시하고, 현장에서 대전시민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우선순위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앞서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각계 전문가들은 사전모임을 갖고 대선과정에서 공약으로 채택이 필요한 의제들을 선정한 뒤, 토론을 통해 14개의 주요의제를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각각의 의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사업목표와 필요성, 구체적인 사업내용, 추진방법, 기대효과, 소요예산안 등이 마련됐고, 이를 제안하고 검증한 전문가들이 직접 의제를 설명한 뒤 토론을 벌였다.
또한 의제설명과 토론을 마친 후에는 14개의 의제를 두고 참석자들이 직접 녹색카드를 들어 선호도를 조사해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국의제 7개 중에서는 ▲과학기술부 부활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대전시민이 뽑은 최우선 대선의제에 선정됐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대학 육성 ▲사회통합을 위한 종합적 취약동네 재생 ▲여성가족친화조성기본법 제정 ▲사회적 경제 육성 및 지원 ▲하천관리 주민참여로 하천민주주의 구현 ▲지역전통산업 육성 강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전지역 의제 7개 중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실화가 최우선 대전지역 대선의제로 선정됐다. 또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이 그 뒤를 이었고, ▲충남도청이전에 따른 청사부지 활용 국비 지원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대전지방의료원 설립 지원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엑스포 과학공원 National Science Park 조성 ▲대중교통시범도시 지정과 재정 지원 ▲기호유학문화권 조성사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선호도조사까지 마친 14개의 대전의제는 최종적인 검토와 정리를 거친 뒤, 문재인 경선 후보의 공약으로 정식 제안될 예정이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박재묵 공동대표는 "대전의제를 시민들이 직접 선정하고, 이를 유력한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이번 포럼은 대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러한 우리의 활동이 더 나은 대한민국과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큰 기여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대전담쟁이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재묵 충남대 교수, 안정선 공주대 교수, 안성호 대전대 교수를 비롯해 박영순 민주통합당 대전 대덕구 위원장, 장종태 충청남도 수석 감사위원, 박정현·김종천 대전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