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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4일 해병대의 독도 상륙훈련이 취소된 것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기 때문에 대규모 (군사) 상륙 훈련은 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독도 방어 훈련은 신성한 영토에 대한 어떠한 침탈도 용인할 수 없다는 정치적 의지 표현이지 우방국과 전쟁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오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실시하는 육·해·공군 합동 독도방어훈련에서 상륙 작전에 투입할 해병대 병력을 제외하기로 지난 3일 결정한 바 있다.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일본의 반발을 의식해 해병대의 상륙 훈련이 취소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0일 오후 헬리콥터편으로 강릉을 출발, 울릉도를 거쳐 이날 오후 2시쯤 독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경찰 독도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짧은 독도 현황 소개 영상을 시청했으며,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8월 10일 오후 헬리콥터편으로 강릉을 출발, 울릉도를 거쳐 이날 오후 2시쯤 독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경찰 독도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짧은 독도 현황 소개 영상을 시청했으며,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 청와대 제공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독도에 간 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영토 수호의지를) 이미 표명했다"며 "군사 훈련을 몇 백 번 해도 대통령이 독도를 간 것만큼 영토 수호의지를 강하게 표현할 수 없어 과유불급 차원에서 해병대 작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결정이 일본이 항의해서 스케일(규모)을 줄이는 것으로 오해하는 언론도 있는데 어떤 종류의 훈련을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해병대 상륙 훈련에 대해 외교안보 부서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지난 30일 청와대 외교안보조정회의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회의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주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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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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