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최고급 세단 '뉴 7시리즈'가 6일 한국에 본격 상륙했다.
김효준 사장은 강남구 청담동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7시리즈는 작년 국내에서 연간 2000대 이상 팔리는 최고급 대형세단이다"며 "신형 7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고급대형차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전 세계에서 6만8700여 대의 7시리즈가 판매됐는데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라며 "신형 7시리즈 역시 올해 판매물량이 600대 인데 이미 사전계약으로 5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올 목표 600대 중 500대 사전계약... 드라이빙센터 2014년 상반기 오픈" 김 사장은 또 BMW 그룹 드라이빙센터 건립과 관련한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 세워질 드라이빙센터는 약 700억 원을 들여 오는 2014년 상반기에 오픈할 계획이다"며 "이 드라이빙센터에는 주행시험장과 서비스 센터, 문화 전시 공간 등을 갖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BMW 그룹 드라이빙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향후 20~30년간 인천시로부터 임대한 곳으로 비용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이곳에는 친환경 미래자동차와 자동차의 원리 등을 직접 체험하고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주니어 캠퍼스, 자동차와 BMW의 역사와 전통, BMW 클래식 모델들이 전시되는 헤리티지 갤러리, 카페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것이다"고 밝혔다.
아시아시장 중 한국에 첫 선보이는 신형 BMW 7시리즈아시아 시장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형 7시리즈는 5세대(2008년) 모델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차량이다. 디자인(겉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은 바뀌었다. 첨단 안전장치와 편의사양 역시 대거 보강했다.
BMW코리아 정수원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번 뉴 7시리즈는 섀시와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음과 진동은 감소시킨 반면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을 10% 향상시켰고 탄소 배출은 25% 절감해 연비까지 향상시키는 등 역대 최강의 7시리즈"라고 말했다.
신형 7시리즈는 디젤세단 뉴 730d와 뉴 730Ld 라인업에 뉴 740d x드라이브가 추가됐고 신형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뉴 740i, 뉴 740Li, 750Li, 뉴 750Li x드라이브 등 총 7가지다.
오는 10월에는 12기통 엔진을 얹은 최상위 맞춤형 모델인 뉴 760Li 인디비주얼과 풀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하이브리드 7, 롱 휠베이스 뉴 액티브하이브리드 7L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730d 1억2460만 원, 730Ld 1억3980만 원, 740d x드라이브 1억3670만 원, 740i 1억3580만 원, 740Li 1억4830만 원, 750Li 1억8430만 원, 750Li x드라이브 1억876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개선된 파워트레인·섀시... 편안한 승차감 신형 7시리즈는 전 모델에 기존 6단에서 8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연비절감을 위한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 에코프로 모드를 포함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기능 등을 추가했다.
동력성능은 디젤모델인 730d와 730Ld는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 연비는 신 연비 기준 리터당 15.2km다.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740i와 740Li는 최고출력 320마력, 45.9㎏·m의 최대토크를 내며, 연비는 리터당 9.9km다. 사륜구동 모델인 740d x드라이브는 3.0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최고출력 313마력에 최대토크 64.3kg/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리터당 13.1km다.
고급형 모델인 750Li와 750Li x드라이브는 8기통 4.4리터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6.3㎏·m을 낸다.
뉴 7시리즈는 승차감도 향상됐다. 개선된 고무 베어링과 신형 댐퍼 등 섀시 기술 덕이다. 특히 리어 액슬에 장착된 셀프 레벨링 에어 서스펜션은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함께 모든 뒷바퀴 굴림 모델에 표준으로 적용, 더욱 향상된 안락함을 제공한다.
신형 7시리즈 디자인과 실내 달라진 점은?신형 7시리즈의 겉모습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BMW의 상징적인 코로나 링과 스마트 액센트 스트립이 내장된 신형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다.
키드니 그릴(콩팥 모양)도 바뀌었다. 라이터그릴안의 막대 모양의 바를 기존 12개에서 9개로 줄였다. 앞 범퍼 역시 이전 모델과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아웃사이드 미러 하단에 통합된 인디케이터와 리어 에이프런에도 얇은 크롬 디자인으로 변화를 줬다.
실내는 이전 모델보다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옵션(선택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인디비주얼 시트는 개인 취향에 따라 색상도 바꿀 수 있다. 롱 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뒷좌석 전용 9.2인치 평면모니터가 내장됐다.
750Li 이상 모델에는 1200와트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속에 거의 완전히 수납돼 있다가 음향 시스템을 작동할 때만 나타나는 센터 스피커를 포함해 총 16개의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계기판의 디스플레이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꿨다. 운전자의 요구에 맞춰 표시된다. 10.25인치 스크린을 통해 운전자가 선택한 주행 모드에 따라 서로 다른 색상과 그래픽으로 으로 바뀐다. 상태 및 기능 디스플레이 등의 상황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3D 그래픽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대거 보강된 첨단 안전장치 및 편의사양 뉴 7시리즈는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지능적인 통합 기술인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커넥티드 드라이브에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스템인 나이트 비전+다이내믹 라이트 스팟에는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제공되는 보행자 인식기술이 내장됐다.
눈부심 방지 기능이 포함된 LED 하이빔 어시스트와 드라이버 어시스트 플러스에는 차선 이탈 경고장치와 스톱 앤 고 기능이 있는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됐다.
자동 피로 감지 기능이 있는 액티브 프로텍션과 도로 표지판 기호를 이용해 추월 금지를 안내하는 기능의 제한 속도 안내 기능도 있다. 아울러 트렁크 리드 주변에 손을 대지 않고도 트렁크를 열수 있는 혁신적인 컴포트 액세스 기능도 적용됐다.
한편 BMW코리아는 신형 7시리즈 론칭에 더불어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도 오픈했다. BMW 7시리즈 고객들을 위한 전용공간이다. 오페라 강의와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의 미니 콘서트, 스타일링 컨설팅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뉴 7시리즈는 첨단 안전장치 및 편의사양 등 BMW의 기술을 모두 담아낸 BMW를 대표하는 최고급 대형 세단이다"며 "벤츠 S클래스와 아우디 A8과 경쟁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은 스펙을 갖췄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