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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자동변속기보다 연비 효율이 높은 CVT 무단변속기를 경차에 이어 소형차에도 장착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10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파워텍 관계자는 지난 7일 충남 서산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레이·모닝에 탑재된 것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된 CVT 무단변속기를 엑센트·프라이드(1.4)등 소형차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형차에 탑재되는 CVT 무단변속기는 경차에 비해 무게(65.5kg)는 늘어났지만, 토크(14kg·m) 역시 4kg·m 높아졌고 연비도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라며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이 변속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1.0 카파엔진에 CVT 무단변속기를 얹은 레이와 모닝 에코플러스 모델을 내놨다. 향후 국내 반응 결과에 따라 CVT 무단변속기를 단 소형차(엑센트·프라이드)를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싸지만, 연비개선 효과 늘어나는 게 장점"

 현대차 엑센트(사진 위)와 기아차 프라이드(사진 아래) 1.4모델은 내년부터 무단 변속기 CVT를 장착, 연비가 대폭 향상된다.
현대차 엑센트(사진 위)와 기아차 프라이드(사진 아래) 1.4모델은 내년부터 무단 변속기 CVT를 장착, 연비가 대폭 향상된다. ⓒ 현대기아차

이정선 현대파워텍 기술연구소 상무는 이와 관련해 "CVT 무단변속기는 단 수 구분 없이 가속페달을 통해서 연속적으로 변속이 가능해 승차감과 연비·가속 성능이 향상된다"며 "기존 자동변속기보다는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이지만 연비개선 효과는 8∼9%에 이르는 등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연비 개선과 자동차의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10단 자동변속기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이에 대해 "변속기 단수를 높이는 기술개발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세부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현대차가 10단 자동변속기를 내놓으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는 최초다.

그는 "변속기 단수를 높이면 고속영역에서 엔진회전수를 낮출 수 있어 연비가 좋아지고 동력 성능도 향상된다"며 "다단 변속기가 개발할 때마다 평균 5~6% 연비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CVT 무단변속기 장착을 경차에서 소형차로 확대하고, 10단 자동변속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과 같다"고 평했다.

 레이·모닝에 탑재된 무단 변속기 CVT
레이·모닝에 탑재된 무단 변속기 CVT ⓒ 정영창

덧붙이는 글 |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에도 실렸습니다.



#무단 변속기 C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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