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에 적조가 발생 확산되고 있어, 태안군과 가두리 양식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적조가 발생하면 해수면 위에 형성된 두터운 막이 산소공급을 막아 어류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태안군에 따르면 군은 11일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안면도 지역을 중심으로 가두리 양식장 등 어민들에게 적조 대비요령을 홍보하고 해당 해역에 직원들을 보내 실태조사에 나섰다. 특히, 태안지역에서 야광충 등 무해 적조생물이 발생했다가 사라진 적은 있지만,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개체 수 증가로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태안군은 안면도 일대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에게 양식장 산소발생기를 최대한 가동해 적조로 인한 산소공급 차단을 막도록 했다. 또, 군은 적조가 확산되면 안면도 백사장항 일대 3400t, 탄개(고남)항 일대 1600t 등 미리 준비한 황토 5000t을 바지선을 이용해 적조발생 해역에 살포할 방침이다.
한편, 황토를 바다에 뿌리면 황토입자가 적조생물에 달라붙어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산소 차단막을 깨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천수만 일대 4개 시·군이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하는 만큼 오늘 오전 충남수산연구소의 대책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언제라도 황토를 살포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아일보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