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 45분께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여수에 있는 처가를 방문했습니다. 추석을 맞아 장인·장모에게 인사를 드리려 찾았다고 합니다. 안 후보는 26일 본가가 있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부산에 머문 뒤 여수에 들른 것입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가 지난 2001년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이 궁금했습니다. 안 후보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여수는 추석을 맞아 장인에게 인사드리러 왔기 때문에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곳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처가에서 나온 안 후보는 모여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여수를 찾은 이유를 짧게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여수 엑스포가 잘 치러져 기뻤는데, 태풍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다, 잘 극복하시리라 믿는다"며 "즐거운 추석 명절 맞으시라"고 말했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만한 곳에 장인 댁이 있었는데 전혀 몰랐다"
한편, 여수 중앙동에 있는 안 후보 처가에는 안 후보가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안 후보를 보기 위해 100여 명의 여수 시민들이 걸음을 멈췄습니다. 여수 중앙동 선어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했다는 이아무개씨는 "엎어지면 코 닿을 만한 곳에 안 후보 장인댁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신기해했습니다.
처가에서 1시간가량 머문 안 후보는 오전 10시 40분께 자가용을 이용해 여수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