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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치러지는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가 벌써부터 혼탁 분위기인가. 선거관리위원회는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한 종친회장과 마을이장협의회 단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새누리당, 박완수-이학렬-하영제-홍준표 압축

 

새누리당 12·19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위원회(위원장 서병수)는 28일 경남지사 보선 후보공천 신청자 9명 가운데, 5명을 탈락시키고 4명으로 압축했다.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로 압축되었다.

 

당초 공천신청했던 강대석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 경남본부장,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 이재규 VIP농장 대표, 조윤명 전 특임차관, 차주목 당 청년국장은 탈락했다. 권경석 전 의원은 신청했다가 사퇴했다.

 

공천위는 지난 25일 경남도당에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벌이기도 했다.

 

28일 공천위는 "기존 공천 심사기준인 '당선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 신뢰도', '당·사회기여도'와 서류심사, 현장면접, 여론조사, 현지 의견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후보 압축을 의결하였다"고 밝혔다.

 

선관위, 출판기념회 참석자 도운 사람 고발

 

28일 의령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균철)는 경남지사 보선 A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종친회장 B씨와 이장협의회단장 C씨를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보도자료 내면서 소속 정당과 예비후보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천 신청했다가 탈락한 예비후보"라고 밝혀, 해당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소속임을 암시했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던 예비후보는 2명뿐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B씨와 C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면지역의 선거구민에게 출판기념회 참석을 권유하여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게 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식당에서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선관위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음식물을 제공받은 혐의가 있는 선거구민 300여 명에게는 자수권유와 참석자를 조속한 시일내 조사하여 제공받은 음식물 가액의 3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제114조 '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 제한', 제115조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에서는 "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하여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환경단체 "홍준표 전 대표는 사과하라"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가 홍준표 전 대표를 경남지사 보선 후보공천 압축자에 포함시키자 환경단체들은 "홍준표 전 대표는 '지리산댐 발언' 사과하고 공천신청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8일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군·마천면·휴천면 주민대책위원회', 지리산공동행동(준), 지리산종교연대, 지리산생명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함양 지리산 댐을 건설해 그 물을 부산과 경남에 공급하는 게 좋겠다'고 발언했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도지사를 하겠다며 나선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그같은 망언을 서슴지 않은 데 대해 경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리산댐은 남강댐 수위를 높여서 부산에 물을 공급하려는 계획이 경남도민들의 강한 반대로 차질을 빚자 국토해양부가 '홍수조절용댐'이라는 가면을 씌워 편법으로 추진하고 있는 후안무치한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리산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물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했다는 4대강사업(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지리산댐 건설로 인한 마을공동체 파괴, 주민 생존권 말살과 더불어 지리산 천혜의 생태환경 파괴가 자명함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는 지리산댐 관련 발언에 대해 경남도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더불어 새누리당은 지역 민심과 국민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홍준표 전 전대표의 경남도지사 공천 신청을 즉각 반려하고, 남강댐 물 부산공급계획 관련한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만약 조속한 시일 내에 홍 전대표 본인과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남강댐 물 부산공급을 결사반대하는 경남도민, 지리산 보전을 염원하는 수많은 국민들과 함께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사 보궐선거#새누리당#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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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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