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정림동을 지나 '선골'이란 마을이 있습니다. 갑천 지류인 이곳에 작은 제방이 하나 있는데, 예쁜 새들이 찾아와 먹이 사냥을 하고 있어 망원렌즈를 들이대게 하는 곳입니다.
지난 9월 29일 오전에 카메라를 메고 걷다가 두 종류 새가 몸단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새들이 놀라지 않게 허수아비처럼 앉아 셔터를 눌러댔는데요. 흔한 듯하나 애교스러운 장면이어서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한 종류는 '깝짝도요'라고 하는 새이고, 다른 한 종류는 '검은턱할미새'입니다. 어찌나 행동이 민첩하고 눈치가 빠른지 포착하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도 바윗돌에 앉아 몸단장을 하고 있어 쉽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삼각대 없이 찍고 나니 정말이지 팔이 아프더군요. 두 마리 새가 되어 말풍선을 넣어봅니다. 잠시나마 바쁘고 힘든 일상을 털고 감상해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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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아이, 시원해! 근데 당신 누구길래 나를 훔쳐 보는 거야!!" |
ⓒ 박병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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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오해하지 말아요! 이거 내가 싼 거 아니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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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어디선가 셔터를 눌러대는 당신! 당신 대체 누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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