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과 강남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분당선 왕십리~선릉(6.8km) 복선전철이 4일 개통식을 갖고 6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일 오후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광장에서 고재득 성동구청장, 홍익표(성동구을), 심윤조(강남구갑) 국회의원,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건설사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열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과거 왕십리는 조선 이 태조의 전설이 있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왕십리에서 출발하면 열 군데를 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지역으로 변모했으며 새로운 도약을 하는 출발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분당선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7610억을 들여 2003년 노반공사에 착공한 지 9년 4개월 만에 개통하는 노선으로 6.8km 구간에 삼정릉, 강남구청, 압구정로데오, 서울숲역이 신설됐다.
건설과정에서 한강을 통과하는 터널공사가 진행된 3공구(1.66km) 중 846m 구간은 한강 횡단터널 최초로 실드TBM 공법을 적용해 기계굴착 방식으로 터널을 뚫었으며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 강남 도심통과 등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사고 없이 공사를 마쳐 국내 철도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분당선 전동열차(6량 1편성)는 평일 출·퇴근시간 4.5분, 평상시간대에는 8분 간격으로 1일 죽전행 139회, 기흥행 206회 등 하루 345회(휴일 277회) 운행하며 왕십리역에서 죽전까지는 54분, 기흥까지는 1시간 4분이 소요된다.
특히 선릉에서 왕십리까지 기존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면 잠실로 돌아 24분이 걸렸지만 이번 개통에 따라 11분으로 단축됐다. 왕십리역에서는 경원선(중앙선) 및 서울지하철 2·5호선, 강남구청역에서는 7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으며 2014년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이 개통하면 선정릉역에서 9호선과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2월 용인 기흥~수원 방죽(7.7km), 2013년에는 방죽~수원(4.9km) 구간이 개통되면 분당선 전구간이 개통돼 수도권 동남부지역에서 서울도심을 거쳐 강북지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또한 2015년 개통예정인 수인선(수원~인천)이 개통되면 직결운행을 예정하고 있어 수도권 남부지역을 아우르는 광역교통망이 완성될 전망이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날 "편리한 철도이용 환경조성과 함께 성동구와 강남구의 지역발전을 선두하게 됨은 물론이고 수도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주민 여러분들이 복선전철을 보다 많이 이용해 주셔서 철도에 대한 투자효과가 더 충분히 나타나게 해 주고 더 많은 철도가 건설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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