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4곳 중 1곳은 사회공헌사업비로 한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종훈(새누리당 강남을)의원이 금융회사들의 사회공헌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2011년 기준) 총 230개 금융회사 중에서 59개사는 사회공헌 사업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김종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4개사 중 2개사, 손해보험사 18개사 중 3개사, 저축은행 93개사 중 36개사, 증권사 62개사 중 14개사, 선물사 7개사 중 4개사 등 59개사는 사회공헌 사업 부문에 전혀 실적이 없었다.
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54%로 가장 높았고, 농협 18%로 2위를 기록한 반면 외환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각각 1.4%, 1.38%로 사회공헌 실적이 가장 낮았다.
생보사 중에서는 KDB 생명이 7.47%로 가장 높았지만 하나 HSBC, IBK연금보험은 사회공헌사업비가 없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3.52%로 가장 높은 반면 그린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손보, 에이스아메리칸해상보험 등 3개사는 사회공헌사업비 지출이 없었다.
저축은행권에서도 한국투자저축은행, 호남솔로몬저축은행등 36개사와 증권사에서는 한화투자, 흥국증권 등 14개 증권사 사회공헌사업 실적이 전무했다.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가 37.41%로 가장 높았지만 롯데카드는 2.12%, 비씨카드는 2.01%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선물사 중에서는 우리·외환·케이알·현대 등 4개사의 사회공헌 사업 실적이 없었다.
김종훈 의원은 "사회공헌의 패러다임이 선택에서 필수로 비용에서 투자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탐욕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금융사들은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소득 양극화·실업난 등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