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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 최경준

[기사 대체 : 9일 오후 3시 23분]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안철수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현역 의원이 안철수 캠프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호창 의원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는 정권 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캠프 합류 이유를 밝혔다. 송 의원이 이날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안철수 캠프는 박선숙·김성식·송호창 3인 공동 선대본부장 체제로 운영된다.

그는 또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미안하다,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임을 내비쳤다.

자리를 함께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선한 힘 가해졌다, 송호창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서 힘든 결정 내려주셨다, 함께 힘을 모으겠다, 정성껏 열의를 모으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모두 이뤄내겠다, 사람의 선의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큰 선의들이 모여 승리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겠다. 새로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2012년 대선 통해 낡은 과거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 열겠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 최경준

송호창 의원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제 아이들의 미래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낡은 정치에 맡긴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는 우리 시대의 소명이다, 작년 여름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서울시장 선거에 합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당시 저는 시장에서 거리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변화의 열망을 두 눈으로 피부로 직접 확인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

그는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그 변화의 열망 한 가운데 안철수 후보 있었다, 안철수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다"며 "국민 여러분이 지난 1년 동안 개인 안철수에게 거대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대등한 지지 보내주신 것은 그 열망 확인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안철수 후보는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시대적 과제는 안 후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개인 안철수를 엄혹한 정치권으로 불러냈던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150명의 국회의원 거느린 새누리당이 연일 근거 없는 악의적인 공격과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단 한 명의 현역 의원도 없이 홀로 벌판에 서있다"며 "정권교체와 새정치 개혁의 뜻을 함께 나눠온 저로서는 깊은 책임감으로 가슴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 안 후보가 모든 것을 걸었듯이 저 역시 제 가 가진 모든 것을 걸겠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될 것이다, 저의 가장 큰 소임은 우리가 하나 되게 만드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정치개혁의 출발이다, 2012년 대선을 통해서 낡은 과거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전했다.

"단일화가 되기 위한 시점이 올 것이다"

송호창 의원은 이후 질의응답에서 자신의 안철수 캠프 합류가 몰고 올 파장에 대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시간적·물리적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후보를 모두 살릴 방법은 이 방법(안철수 캠프 합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민주통합당 뿐만 아니라 양쪽이 최대한 노력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국민에게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모습을 몸소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매일 150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어제 정무위 국감에서도 안철수 후보만 공격했다, 안 후보는 벌판에 홀로 남아 공격을 감당하고 있다"며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 민주당과 안철수 후보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안철수 캠프 합류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에 대해 "신호탄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 당분간 양쪽 후보가 모두 말한 것처럼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높여나가는 것이 지금은 최선의 방식"이라고 전했다.

송 의원은 "단일화가 되기 위한, 하나가 되기 위한 시점이 올 것"이라며 "그 시점이 오기 전까지 최대한 힘을 합치고 공존할 수 있는, 서로 상대방을 상처내고 흠집 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좋은 면을 부각시키는 통 큰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전 보좌진을 통해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이 자리(안철수 캠프)에 오면서 문재인 후보,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에게 따로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도 낡은 세력이냐'는 질문에 송 의원은 "미흡한 것이 있고, 스스로 혁신하고 쇄신해야 하는 것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 시대적 과제는 민주당만의 과제는 아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그 과제를 떠안고 있다, 양쪽이 함께 새로운 정치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송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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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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