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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새누리당 전 의원이 9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ㆍ11 총선 직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해명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새누리당 전 의원이 9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ㆍ11 총선 직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해명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69)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홍 전 의원은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이른 오전 9시 45분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나왔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인의 전화를 일절 받지 않은 것은 검찰에서 할 말을 먼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청사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홍 전 의원을 상대로 경남 합천지역 사업가 진아무개(57)씨로부터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홍 전 의원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불법 정치자금은 총 6000만 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1총선을 앞둔 지난 3월 26일 선거사무소에서 중국산 담배상자에 담긴 5000만 원,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한우선물세트와 함께 각 500만 원씩을 진씨로부터 받은 혐의로 홍 전 의원을 고발했다.

지난달 중순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홍 전 의원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진씨 역시 "하늘에 맹세코 홍 전 의원 측에 돈을 건넨 적이 없다"고 말해왔지만, 최근 검찰 수사과정에서 진씨가 입장을 바꿔 "2000만 원을 줬지만 대가성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여러 차례 진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일단 진씨가 일부 금품 제공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만약 홍 전 의원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할 경우 두 사람의 대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던 홍 전 의원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18일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면서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했다.


#홍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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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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