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12일 오후 6시 38분]'남북정상회담 비밀 녹취록 발언'으로 논란을 촉발시킨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거듭 "내 말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7년 10월 4일 남북 정상회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남측은 앞으로 NLL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내가 '비밀대화 녹취록' '비밀 단독회담'이란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제가 제기한 문제는 회담의 방식이 아니라 내용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녹음 내용과 남한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대화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해서 국회의원들이 대화록을 확인해본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등) 사실이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국회의원직을 포함,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9일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은 <오마이뉴스>에 "남측은 수기를 바탕으로 정상회담 대화록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
대화록 내가 만들었는데... 정문헌 주장 다 틀려")
이어 정 의원은 "오늘 문재인 후보가 '사실이라면 대통령 후보로서 내 잘못임을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사실 여부를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며 "문 후보는 이 말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