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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전태일재단 방문이 거부된 가운데, 지난 8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를 찾은 박 후보가 전태일 동상에 헌화하려하자,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바닥에 누워 헌화를 막고 있다. 박 후보 대신 헌화하는 이가 김준용 위원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전태일재단 방문이 거부된 가운데, 지난 8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를 찾은 박 후보가 전태일 동상에 헌화하려하자,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바닥에 누워 헌화를 막고 있다. 박 후보 대신 헌화하는 이가 김준용 위원이다. ⓒ 유성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국민대통합위원회 김준용 위원이 '전태일 열사의 동료'로 보도되는 것과 관련,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이 "김준용씨는 전태일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12일 전 의원은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일부 언론에서 '전태일 동료, 친구'로 보도된 김준용씨는 전태일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1948년생인 전태일은 1970년 분신 당시 22살이었고, 1958년생인 김준용씨는 12살이어서 같이 활동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 선임에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그를 전태일 열사의 동료로 보도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동료가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냐"며 "박근혜 후보가 전태일 재단 방문을 시도했을 때 현장에서 박 후보를 수행했던 김준용씨에 대해 당시도 노동계와 유족들이 '더 이상 전태일을 팔지 말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박근혜 후보 측도 더 이상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바탕으로 이른바 '국민대통합'에 활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월 28일 박 후보의 재단 방문 당시 캠프 측은 김 위원이 방문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족들은 "쌍용차 분향소도 들리지 않고 이곳에 오는 건 마음이 통하는 길이 아니다, 일방적인 통행"이라며 박 후보 방문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은 박 후보 캠프에 들어가기 전, 국민노총 자문위원과 친박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의 노동위원장 등을 맡고 있었다.

한편, 전태일재단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준용씨가 청계피복 노조에서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전태일 열사가 운명한 이후인 70년대 중반 이후"라며 "잘못된 보도가 계속되는 것은 전태일 열사의 명예에 흠집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가족을 비롯하여 당시 전태일 열사와 함께 활동했던 분들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김준용#전태일#전순옥#전태일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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