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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백제보' 인근에 물고기 수거가 끝났지만 오늘 아침에 찾은 보 주면은 다시 떠오른 사체로 줄비했다.
어제 '백제보' 인근에 물고기 수거가 끝났지만 오늘 아침에 찾은 보 주면은 다시 떠오른 사체로 줄비했다. ⓒ 김종술

충남 금강 백제보 부근에서 떼죽음한 물고기가 수만 마리로 늘고 있다. 피해 지역 역시 수십 킬로미터에 이르며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당장 수문을 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관련기사 : [단독] 금강 백제보 부근 물고기 떼죽음... 수천 마리 떠올라).

대전·충남북 및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은 21일 오전 긴급성명을 통해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수만 마리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는 금강 사상 최악의 환경재앙이 발생했다"며 "피해구간만 해도 약 20여 km에 폐사하는 물고기도 계속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강유역환경청이 수질조사와 물고기 사체 분석 등 원인 규명을 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는 근본적으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금강의 환경변화가 원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라며 "4대강 사업 시작 이후 계속된 환경 피해가 결국 최악의 금강 환경재앙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대형보로 막힌 물길... 4대강 사업이 금강 죽였다"

이들은 "금강은 대규모 준설로 습지와 백사장이 사라져 어류들은 서식처를 잃었고, 자연정화 기능도 상실됐다"며 "대형보로 물길이 막혀 더 이상 흐르지 않는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결국 금강을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관계 기관의 주먹구구식 현장 대처가 오히려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며 "당장 대형보의 수문을 열고 금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는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계 당국은 금강 백제보 부근 물고기 떼죽음 피해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지만 수문을 열지 않고 있다.


#금강#벡제보#물고기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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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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