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제12회 퍼블릭액세스시민영상제 수상작 |
* 퍼블릭액세스 대상 - <학교가는 길> 김민지 * 청소년 부문 작품상 - <그 자퇴하는 학생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 한동혁 - <별을 찾는 아이> 박선용 * 일반 부문 작품상 - <가위에 눌린> 김진호 -<본 아뻬띠, 뉴욕> 구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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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4일 저녁 7시 소극장 시월(대학로 소재)에서 제12회 퍼블릭액세스시민영상제(이하 시민영상제, 슬로건 '엎어라 뒤집어라 놀아보자') 폐막식을 개최했다.
시민영상제는 <퍼블릭액세스 대상> 1작품, 청소년 부문 <작품상> 2작품, 일반 부문 <작품상> 2작품으로 총 5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시민영상제는 3일과 4일, 이틀 동안 경쟁작 20편(청소년 10편, 일반 10편)과 초청작 4편을 포함해 총 24작품을 상영했다. <퍼블릭액세스 대상>은 김민지 감독의 <학교가는 길>이 수상했다.
<학교가는 길>은 몽골에서 아빠를 따라 한국으로 온 열 세살 '막살'의 이야기다. 한국어는 서툴지만 누구보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막살'은 이주 1.5세. '막살'은 부모가 겪고 있는 현실의 부조리를 지켜보면서 부모 세대와는 다른 문화를 만들어갈 희망을 꿈꾼다. <학교가는 길>은 몽골에서 이주해온 1.5세들의 희망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청소년 부문 <작품상>은 한동혁 감독의 <그 자퇴하는 학생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와 박선용 감독의 <별을 찾는 아이>가 선정됐다.
한국 사회에서 자퇴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한동혁 감독의 <그 자퇴하는 학생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는 주변의 걱정, 비판을 감수하면서 '자퇴'를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가는 계기로 삼아간다는 이야기다. 때로는 치기어린, 때로는 '겉 멋 들었다'는 비판을 감수하는 주인공의 성장을 담담하게 잘 표현했다.
박선용 감독의 <별을 찾는 아이>는 학업과 학교 폭력에 찌든 학교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희망을 주기 위한 학교가 우리사회에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잔잔히 보여준 작품이다.
일반 부문 <작품상>은 김진호 감독의 <가위에 눌린>과 구라회 감독의 <본아뻬띠, 뉴욕>이 수상했다.
김진호 감독의 <가위에 눌린>은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벌어지는 '공동체 파괴'를 다뤘다. 재개발로 인해 어제까지만 해도 이웃집 아저씨, 친구의 아버지로 지냈던 사람들이 마치 철거 용역 깡패처럼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철거의 비인간성과, 자본의 논리를 비판했다. 이 가운데 어린 주인공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취재에만 열을 올리는 언론에 대한 비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본아뻬띠, 뉴욕>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물을 구해 살아가는 30일간의 체험을 생생히 그려냈다. 무작정 버려지는 음식을 통해 자본주의의 소비성, 과잉생산의 문제점을 짚으며, 그 대안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