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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권보장을 위한 대구공동행동은 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투표권보장을 위한 대구공동행동은 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 조정훈

투표시간 연장에 관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비용과 구민의 정치불신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청년들이 나서서 투표시간 연장과 투표일 유급휴일 지정 등을 요구했다.

함께하는대구청년회, 청년유니온(준) 등 9개 청년단체로 구성된 '투표권보장 대구공동행동 청년학생본부'는 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시간 9시까지 연장과 투표일 유급휴일 지정, 투표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88만 원 세대라 불리며 다수가 비정규직, 고노동저임금의 노동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학비를 충당해야 하는 청년 학생들에게 투표권 보장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금 때문에, 상사의 눈치 때문에 투표를 포기해야 해 연애와 결혼, 출산에 이어 '4포 세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1년 한국정치학회에서 조사해 발표한 '비정규직 근로자 투표참여 실태조사'에 의하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 근무시간 중 외출이 불가능해서가 42.7%, 임금감액 25.8%, 고용주나 상사의 눈치 때문이 9.8%로 나왔다.

"청년들이 투표율 낮은 건 경제적 여건과 시간 제약 때문"

 투표권보장을 위한 대구공동행동은 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시간을 9시까지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투표권보장을 위한 대구공동행동은 6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시간을 9시까지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 조정훈

박석준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대표는 "청년들의 투표율이 낮은 건 정치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청년들이 처해있는 경제적 여건과 투표시간의 제약 때문"이라며 "20대, 30대 청년들은 스펙(SPEC)도 쌓아야 하고 도서관에서 공부도 해야 하고 알바도 해야 한다. 언제 투표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창욱 21세기대경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은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 반대의 이유로 국민의 투표불신과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자신들이 조사한 결과 찬성이 49.5%가 나와 50%가 안 된다고 한다"며 "정치불신은 자신들이 만들어놓고 국민에게 책임을 돌린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전체 유권자의 75%가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는데 새누리당이 조사한 49%가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유권자의 절반이 찬성하는 것"이라며 "절반의 유권자를 위해서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4대강에 수십조의 세금을 쏟아부으면서 고작 100억 원이 더 든다는 이유로 투표시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투표시간을 연장하면 승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새누리당과 대구지역의 각 대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시내 중심가인 한일극장 앞에서 108배를 올리며 투표시간 연장요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투표시간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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