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연맹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이 전체 조합원(3402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3135명이 투표에 참여해 2454명(78.28%·재적조합원대비 72.13%)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부산지하철노조, 15일 단체교섭 요구... 결렬 시 파업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0월 25일까지 18차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 정원대비 결원 인원 충원 ▲ 1호선 전동차 신차 도입 ▲ 상용직 처우개선 ▲ 해고자 원직복직 ▲ 근속승진제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노조는 최근 현안이 되었던 ▲ 사장 임용 취소에 대한 책임자 문책과 징계 ▲ 복공판 비리 관련자 중징계 등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9일 오전 조합원 전원이 근무할 때 '쟁의복(투쟁조끼)'을 입기로 했다. 또 노조는 부산교통공사의 최종 제시안을 확인하기 위해 15일 단체교섭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이날 저녁 부산 노포동 기지창에서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 시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같은 날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선전전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