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9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설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희망교육 수호천사'란 기치를 내건 이수호 후보(63)가 당선됐다. 시민선거인단 개표를 마친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추대위)는 13일 오후 11시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진보 후보로 나선 5명 가운데 이 후보가 최종 당선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는 일찌감치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된 문용린 후보와 이날 당선된 이수호 후보 사이에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인사말에서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교육감이 되는 마음으로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보자"면서 "이번 대선승리와 함께 우리 민주진보진영이 교육감 선거도 승리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그 장정의 출발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에서 쓴잔을 마신 후보들은 김윤자 한신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송순재 감리교신학대학 교육학과 교수, 이부영 전 합법전교조 초대위원장,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였다. 이들은 개표장에 직접 참석해 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들은 "서울혁신교육을 바로 잡기 위해 이 후보를 도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1949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이 당선자는 1974년 경북 울진에 있는 제동중학교 국어교사로 교직을 시작한 뒤 1989년 전교조 결성 관련 9년 동안 해직교사로 생활했다. 이후 2001년부터 2년간 전교조위원장을 시작으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현재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 청소년단체 '희망' 이사장을 맡고 있다.
12~13일 이틀간 진행된 전체 1만4359명의 시민선거인단 투표에는 50.7%인 7286명이 한 표를 던졌다. 추대위는 시민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40.6%씩 반영하고 375명이 등록한 배심원 투표 결과를 18.8% 합산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선자 외에 다른 후보들의 등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조연희 추대위 대변인은 "후보자들 사이에 경선 등수를 매겨 공표하는 것이 서열화란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동안의 투표기간 동안 시민단체 소속 인사 140여 명이 투표요원으로 참석했고, 이날 40여 명의 요원이 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늦은 시간인데도 40여 명의 신문방송사 기자들이 취재를 벌였다.
이 당선자는 1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