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통령선거 난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선 후보와 참모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약과 주장을 쏟아냅니다. 이에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날마다 후보와 핵심 참모들의 발언을 모니터해 신뢰할 만한 각종 데이터를 통해 검증할 것입니다. 사안에 따라 누리꾼이 직접 참여하는 '함께 검증하는 뉴스'도 운영할 것입니다. 대선후보 사 실검증 '오마이팩트'에 누리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이메일 politic@ohmynews.com, 트위터 @ohmy_fact)를 기대합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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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사실검증팀] 구영식 김도균 홍현진 박소희 기자 / 그래픽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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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 "민주당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네거티브가 담겨 있는 홍보자료를 지역으로 내려 보내고, 민주당의 각 시·도당 조직과 지역구 조직에게 사실상 총 동원령이 내려지고 있는 것도 조직이 없는 안 후보 측으로서는 여간 불쾌한 사실이 아닐 게다." (14일, 블로그 '한 초선 일지'에 올린 글)

14일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네거티브가 담겨 있는 홍보자료를 지역으로 내려 보내고"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황 의원이 올린 글은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이 제기한 주장이이라서 더욱 그랬다.  

안철수 캠프 상황실의 윤태곤 부실장은 16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 황주홍 의원께서도 초선일지라는 자기 홈페이지를 통해서 지역 조직에서 중앙당에서 내려온 네거티브가 돌고 있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이런 것들이 있는데, '감정이 상했다면 사과한다' 이런 식의 민주당의 대응은 저희 입장에서는 적절치가 못하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장덕상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황 의원의 글을 인용하면서 "문 후보의 '표리부동'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당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황 의원의 주장대로 정말 민주당이 '안철수 네거티브' 자료를 제작해 지역에 내려보냈을까?

민주당 "사실무근, 선거법 위반인데... 당이 미쳤나"

민주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황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만약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단일화 협상이 문제가 아니라,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 처리 대상인데, 당이 미쳤나"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있다면) 황 의원이 입수했다는 자료를 공개하면 될 거 아니냐"며 "당 차원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해명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이런 주장을 폈던 황 의원은 한 발 뒤로 빼는 분위기다. 황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수습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 논란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아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은 민주통합당이 관련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황 의원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헤아려 후속 취재로 진위여부가 가려질 때까지 '논란'으로 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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