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대량해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41일째(19일 현재) 단식해 온 김정우 전국민주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건강악화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1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nomadchang)에 "김정우 지부장이 오후 3시 50분 건강악화로 119에 실려 녹색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알렸다.
김 지부장은 10월 10일 "곡기를 끊고 해고자 복직과 쌍용차 문제 해결을 호소드린다"며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2009년 일자리를 잃은 쌍용차 노동자 2646명과 그 가족 가운데서 23번째 사망자가 나온 직후였다.
그는 당시 "조작된 정리해고와 기획된 부도를 밝혀내야 쌍용차 사태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9월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쌍용차 청문회가 확인해줬다"며 "국정조사는 늦출 수 없는 문제"라고 호소했다.
한 달 넘게 물과 효소로만 버텨온 김 지부장은 전날 오후부터 계속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말을 이어가기도 힘들어했다. 그의 상태를 우려한 쌍용차지부는 다음날 119에 연락했다.
이창근 기획실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병원에선 더 이상 단식을 이어가는 게 어렵다고 했고, 현재 김 지부장은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지부장의 상태를 볼 때 (단식 진행 여부를 노조에서) 논의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노조는 (단식을) 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