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11시 15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TV토론이 시작됐다. 먼저 모두발언이 나왔다.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토론임에도 자신의 후보 연설을 하는 듯했다. '아무래도 이 토론에서도 획기적인 단일화 진전은 없겠구나'라는 감이 왔다. 안철수 후보의 표정에서 그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문 후보의 모두발언 중에는 박근혜 후보와 같은 논리가 있었다. '청와대 경험 있어야 대통령 잘할 수 있다.' 이는 그럴듯한 말이지만, 과연 그럴까. '아예 청와대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와대 주인이 청와대를 경험해가며 대통령 하는 게 뭐가 문제일까'라는 생각 말이다. 물론 박근혜 후보보다는 청와대 경험이 최근의 것인 문재인 후보의 이야기였지만.
한편, 안철수 후보의 모두발언은 최근 불거진 '버스파업 사태'로 시작됐다. 국민들의 큰 관심사라 나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열렸다. 이어서 진도에서 태어난 할머니가 자신에게 준 '희망을 이야기한 편지'를 직접 읽은 안 후보. 그에게 어느 국민은 '지금 아니면 국민이 언제 정치를 이겨보겠냐'고 했단다. '국민이 정치의 주체인데, 그동안 주객전도된 상황이라 여겼으면 정치를 이긴다고 언급했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단일화 협상 시작 후... 문 "안철수, 변화 없다" - 안 "아니다"
안철수 후보는 군의관으로 복무했고, 해군이었단다. 진해에서 첫 근무했는데 군 복무 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백구두를 처음 신었던 것을 꼽았다. '패션에 있어서는 유별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재인 후보는 강제징집 당해 특전사로 군 복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무 당시 아내가 면회 왔는데 먹을 것을 가져오지 않고 안개꽃을 한 아름 가져왔단다. 문 후보는 황당했으나 여러 내무반에 나눠서 꽃을 꽂아놨다고 했다. 아내와의 에피소드를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전형적인 한국 보통 아저씨의 느낌이 났다.
본격적인 양자토론이 시작됐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 협상을 참모들에 일임했는데, "안철수 후보 측 참모들에게 재량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문재인 후보는 말했다. "단일화 협상이 변화가 없고 진전이 없는 게 답답하다"고, "국민은 서로 절충되는 걸 원하시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변화가 없지 않다, 제안 드린 게 있다"며 "그러나 (문 후보 측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해서 계속 절충 노력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서 볼 때 문재인 후보는 다소 급해 보일 수 있고,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협상 과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어 새 정치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의원 정수 100명 줄이고, 중앙당 폐지하고, 정당 보조금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가 직업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나로서는 그렇게 충격적인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그렇게 하기보다 현재의 정치를 활성화 시키는 게 옳은 방향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토론 말미에도 나왔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안철수 후보는 '의원 수 조정하자는 게 현상유지가 아니고 축소를 의미한다'는 것. 문재인 후보는 '현상유지를 하되 비례대표와 지역구의 비율을 조정하겠다'는 것.
문·안, '사람 만능주의 시대'를 원하는 게 아닐까이어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질문하는 차례가 왔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국정철학과 비전은 무엇인가, 문 후보가 생각하는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라고 답했다.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라는 안 후보의 질문에 문 후보는 "상생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솔선수범의 리더십" "문제해결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잠시 '과거의 노무현'과 '조금 더 지적으로 환생한 노무현'이 양자토론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으로 들어와 경선할 마음은 없는 걸까?'라는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말은 안 후보가 했다. "단일화는 박근혜 후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야당의 수장을 뽑는 게 아니다"라고. 문 후보도 그와 다르지 않은 듯 보였다.
문 후보는 이런 얘기도 했다. "정권교체 바라는 국민으로부터 누가 더 지지를 많이 받느냐가 관건 아니겠느냐"라고. 이에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포함해서) 그 외에 더 많은 국민에게 어필해야 박근혜 후보 이길 수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토론 주제는 경제 분야로 넘어갔다. 안 후보는 "왜 21세기에 들어 경제 위기가 일상화된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신자유주의로 표현되는 시장만능주의가 한계를 보이는 것"이라며 "성장 중심이 아닌 포용적 경제 정책과 일자리 만들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성장이 일자리와 연결이 안 되는 이유'를 묻자 문 후보는 "과거식 성장이 아닌, 일자리 늘리기로부터 시작해서 내수를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자신은 이렇게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경제에서 금융 부문이 실물 부문을 뒷받침했지만, 요즘에는 금융 부문이 더 커져서 실물 부문을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부문이란 쉽게 말해 '돈'이다. 돈은 곧 사람들의 행복이고, 행복은 복지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안 후보가 말한 실물은 사람이고, 금융은 돈인데 현재의 물질 만능주의 시대를 사람 만능주의 시대로 바꾸자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 말이다. 즉 돈이 차지하는 자리를 사람이 차지하는 것, 돈이 인정받는 가치가 사람의 가치로 치환되는 게 옳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건 '사람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문 후보와 돈이 사람을 좌우하는 세상을 고쳐야 한다는 안 후보의 접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로 단일화 되든 대학등록금은 확실히 낮아진다
이어서 두 후보에 대한 공통 질문이 계속됐다. "두 후보 모두 정치를 업으로 삼은 기간 길지 않은데, 그 시간 중에서도 가슴에 가장 깊이 남아있는 장면은?"이 질문이었다. 여기서 나는 두 후보가 정치를 업으로 삼은 기간이 길지 않다는 공통점에 주목했다. 그건 그만큼 두 후보다 정치의 '더러운 물'이 정치 경험 많은 이보다 적게 든, 참신한 정치 인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다.
그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출마선언 후, 노량진 고시촌 방문했다"며 거기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젊은 분들이 포장마차 컵밥으로 식사하더라, 1인분에 20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고시원에도 가봤는데 한 평 정도 방이었고 열악했다"며 "일자리 구조가 잘못돼 있어서 공무원이 돼야 잘살 수 있기에, 그렇게 되기 위해 젊은이들이 비용과 시간을 쓰는 게 안타까웠다"고 평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통영에 갔는데 시에서 어느 달동네에 대한 철거 명령을 내렸다"며 "그런데 동네주민들이 마을의 모든 벽에 벽화를 그렸고, 관광객들이 벽화 보러 방문하면서 결국 마을이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 동네 주민들이 자기 집 벽을 헐어서 카페를 만들기도 하고, 공동 화장실도 스스로 만들었다"고 했다.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 그로 인해 힘을 합쳐 위기 극복하는 게 요즘에 필요한 모습"이라고도 했다. 그렇다. 그런 게 곧 단일화이기도 하지 않겠는가.
단일화하면 두 세력이 공동체가 되니까 공동체 복원이고, 힘을 합쳐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게 바로 대세인 것이다. 물론, 박근혜 후보 측은 자신 쪽이 불리해질까봐 단일화 과정을 비판하지만 말이다.
그다음 논제는 사회 분야였다. 반값 등록금 문제가 나왔다. 두 후보 모두 임기 중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 했다. 최근 박근혜 후보도 할 것이라고 했으니 단일화가 되든 안 되든, 누가 대통령 되든 대학 등록금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일단 국공립대부터 내리고, 2014년에 사립대까지 다 내리겠다"고 했고, 안 후보는 "단계적으로 내리겠다"고 했다.
건강보험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건강보험 정책에 따르면, 추가 재정이 5조 원가량 필요한데 국가가 부담하나, 국민의 보험료 올려서 충당할 건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기존의 제도 중에 원래 국가에서 부담하게 돼 있다"며 "그동안 그걸 안 해왔는데 그걸 하고, 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비례로 해서 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인상 폭은 평균적으로 전국민 한 세대당 월 5000원 더 부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건강보험료를 5000원 올린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화제는 토론 후반부에도 또다시 등장했다. 역시 돈 얘기와 관련 있으니 관심사가 될 수밖에. 안 후보는 "5000원 인상하지 않고, 재정에서 모두 부담하겠다"며 "현재 비급여 항목인 중증질환-선택진료비-간병인 비용까지도 급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입원환자에게도 더 많은 혜택을 보험료 상승 없이 재정으로 충당할 방안 찾는 걸로 한다는 게 안 후보의 설명이었다. 그대로만 된다면 국민으로서는 나쁠 게 없는 것이다. 대학병원에서 선택진료비의 부담을 느껴본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문득 '이 두 사람이 함께 대한민국 정부를 이루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적어도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토론은 얼굴 찌푸리는 순간이 거의 없었다. 문재인이 던지면 안철수가 좋은 걸 내놓고, 안철수가 던지면 문재인이 좋은 걸 내놓는 형식이었다. 앞으로 단일화 협상이 어떻게 되든 두 후보가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나라를 위해 좋지 않을까 여겨졌다.
'복지를 더 챙기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
"안철수의 복지란 무엇인가"라는 문재인 후보의 질문에 답이 될만한 것은 이런 것이었다. "격차가 사회 문제"라는 안철수 후보는 "세대 간 격차·빈부 격차·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지역 격차 등 이런 격차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고 격차 해소가 복지의 목표"라고 했다. 그런 모든 격차를 해소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안 후보의 판단인 것으로 보였다.
문 후보는 이를 받아 "복지에 나가는 국가 예산은 현재 전체의 10%도 안 된다, 선진국 수준인 20%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 복지가 저부담 저복지인데, 중부담 중복지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누가 되든 복지 쪽에 지금보다 예산이 더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토론에서 문 후보는 "군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자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그건 장기적인 과제로 남겨두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 금강산 관광재개 문제나 공동경비수역 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약속이나 NLL 인정하는 전제 등이 충족돼야 한다는 안 후보의 입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안 후보는 "아니다"라며 "조건 걸지 않았다, 금강산 관광객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의 재발 방지 약속을 받는다는 건 먼저 북측을 만나 대화하고 그 대화에서 사과 재발 방지를 얘기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교류 다시 활성화 하는 것도, 만나서 대화하며 협의하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취해온 대북 정책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문 후보의 물음에 안 후보는 "물론입니다"라고 답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도 나왔다. 안 후보는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필요한가?' '강정 공사현장과 그런 과정이 주민들의 의견 충분히 듣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질문이 해결돼야 한다며 "그 기지 건설의 절차가 법적으로 문제없으나 주민들의 동의나 공감을 충분히 얻지 못하고 편법적으로 진행됐다고 느끼는 것은 보다 주민들과 소통했다면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통이 부족했던 이명박 정부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소통만 더 잘했더라도'라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정치뿐 아니라 정부도 바뀌어야
끝으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안철수 후보는 "가계 부채 문제가 요즘 화두지만, 그 문제는 일자리 혹은 부동산 등 여러 사회문제와 연관돼 있다"며 "문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런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부동산으로 재산증식하고, 투기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면 가계부채 위기 및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전히 현장에서 돈 버는 이들은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하고 있기에 그 점은 다소 와 닿지 않는 발언이었지만, 경기 연착륙을 중요시한다는 점에는 안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두 후보 중 한 명이 대통령이 되면, 복지·일자리 분야에 좋은 변화가 생기리라 본다. 다만 내가 토론을 유심히 지켜보며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이번 문-안 단일화는 과거 노무현-정몽준 때와는 다르다고 본다. 그때는 정몽준 후보의 경우 아쉬울 게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쪽으로 단일화되든 양쪽 다 아쉬울 수 있다. 완전 새로운 단일화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보다 어느 한 쪽의 희생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두 후보 모두 각오해야 하는 단일화인 것이다. 그런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이 더 좋은 나라를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두 후보에게 필요하다고 봤다.
안 후보는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표정 변화가 없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비정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평이다. 하지만, 인간적 면모를 엿볼 수도 있었다. 당황하는 모습에서 말이다. 한편, 문 후보 역시 표정 변화가 크지는 않았지만, 역시 최대한 안 후보를 적대시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안 후보는 이른바 '공론조사'가 무산된 듯해 아쉽다며 계속 합의도출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오늘(22일) 두 후보가 담판 회동을 한다고 한다. 공론조사를 대체할, 더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단일화 의지가 단일화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안 후보 측 참모진들에게 반영 안 되는 게 아니냐, 너무 안철수 캠프가 승부에 집착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차피 본선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도 승부'라고. 안 후보는 문 후보를 이기는 승부가 아닌 박근혜 후보 이기는 것을 생각하느라 보는 이에 따라서는 승부에 집착하는 것으로 여겨질 행동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 후보는 '단일화 걱정 많이 된다, 최선을 다하겠다, 단순한 단일화는 안 되고 두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국민 사이에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없던 지지 분위기도 생겨야 한다"며 "없던 투표 열기도 생길 정도여야 성공적인 단일화"라고 진단했다. "정권교체의 희망과 정권교체 이후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까지 드려야 '잘 된 단일화'"라고 한 문 후보는 "정당혁신과 새로운 정치를 안 후보와 힘 합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정치인으로서 60일 지내봤다, 살아온 50년보다 더 고민하고 생각을 많이 한 60일이었다"며 "나름 좋은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을 만나며 부족함을 느꼈다, 앞으로 물러서지 않고 어떤 공격이나 비난에도 맞서겠다, 조직도 세력도 없는 저는 골리앗에 맞선 다윗 같지만 그래도 외롭지 않다, 그 이유는 한 번 뵌 적도 없는 국민들이 견디라고 해서"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박근혜 대세론은 꺾였다"며 "단일화 협상이 시작된 것도 의미 있는 것이고, 박근혜 후보를 이겨야 정권이 바뀌고, 그래서 정치가 바뀌어야 민생이 살아난다"고 했다.
나는 정치뿐 아니라 정부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치와 정부뿐만 아니라 언론과 국민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안 후보와 문 후보. 두 사람이 오늘 다시 만나기로 했으니, 단일화 TV토론에서 못다 한 얘기가 이어져 좋은 합의, 발전된 합의가 나오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