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
이 전 대표가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고,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긍정했다. 지지 선언이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이 전 대표와 박 후보가 24일 오전에 만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전 대표는 1997년, 2002년, 2007년 세 차례 대선 후보로 나서서 낙선한 바 있다. 그 중 두 번은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고, 마지막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했다. 이후 자유선진당을 이끌던 이 전 대표는 자유선진당이 선진통일당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탈당했다.
이회창 지지, 박근혜에게 득 될까새누리당은 지난 2008년 무소속 후보로 15.1%의 득표율을 보이는 등 '정통 보수' 이미지로 각인된 이 전 대표가 가졌던 보수층과 충청권에 대한 영향력이 이번 지지 선언으로 박 후보의 득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도 이 전 대표의 지지 선언이 지지세 확장에 획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 분위기다. 현재 보수표 결집 양상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어서 이 전 대표에 호의적인 지지층들의 표는 이미 박 후보의 지지율에 포함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번 이회창 전 대표의 지지 선언에 대해 "쉬는 시간 10분 동안 공식 하나, 단어 하나라도 더 보는 시험 보는 학생의 심정이라 보면 된다"며 "할 수 있는 걸 안 했다가 결과가 안 좋기라도 하면 후회밖에 더 남지 않겠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