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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민주계 인사들과 회동을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민주계 인사들과 회동을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핵심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지지선을 계기로 합리적 중도보수층으로까지 외연 넓히기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덕룡 상임의장은 10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문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시간 번민과 고뇌 끝에 이 자리에 섰다"며 "성숙한 민주주의와 국민 통합, 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은 문재인 후보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상임의장은 이어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며 "문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의장은 2004년~2005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2008년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다. 이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되면 권위주의 분열·갈등의 시대로 갈 숙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민주계 인사들과 회동을 하고 있다.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민주계 인사들과 회동을 하고 있다.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을 떠나는 심경도 밝혔다. 김 상임의장은 "15년 전 제 손으로 창당한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정치 인생을 정리하는 시기에 저를 이 자리에 불러낸 것은 무엇보다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새누리당을 함께 사람으로서 박근혜 후보를 돕지 못하고 결별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박 후보의 태생적 한계와 자라온 환경, 따르는 사람의 성향으로 볼 때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보다는 과거로, 권위주의와 분열, 갈등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김 의장과의 과거 인연을 소개하면서 "민주화 세력의 화합은 민주당, 안철수 세력, 진보정의당 세력,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까지 함께 하는 통합의 정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문 후보는 "김 상임의장 등 6명은 민주화를 이끈 주여들로 87년 6월 항쟁 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함께 하면서 5공 군부 독재를 무너뜨렸다, 저도 부산국본 상임집행위원으로 함께한 기억이 새롭다"며 "하지만 이후 90년 3당 합당을 거치면서 민주화 운동 진영이 분열해 지역주의 정치가 고착화되고 대결주의적 정치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후퇴한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앞으로 새누리당 정권이 연장될 경우 발생할 민주주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도 과거 민주화 진영이 손잡고 화합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며 "지역주의 정치와 대결주의 정치 종식, 또 대통합의 정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화 진영 통합 상징"... 합리적 보수 인사 추가 영입 가능성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민주계 인사들과 회동을 하며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희무 전 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문재인 대선후보,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 전의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민주계 인사들과 회동을 하며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희무 전 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문재인 대선후보,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 전의원.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문 후보 측은 김 상임의장 영입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었고 합리적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분들의 합류는 민주화 운동 이후 양 김(김영삼·김대중)으로 분열됐던 민주화 진영의 통합을 상징한다"며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까지 포괄한다고 했던 문 후보의 구상이 구체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합리적 중도보수 인사의 추가 영입 가능도 시사했다. 문 후보는 지난 9월 말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전략가로 꼽혔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날 김 상임의장의 지지선언에는 김영산 전 대통령의 비서를 지냈던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도 함께했다.

추가 영입 대상으로는 정운찬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상호 단장은 "앞으로도 합리적 보수 인사들의 합류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김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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