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 궤도에 오른 가운데 대선 후보와 참모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약과 주장을 쏟아냅니다. 이에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날마다 후보와 핵심 참모들의 발언을 모니터해 신뢰할 만한 각종 데이터를 통해 검증할 것입니다. 사안에 따라 누리꾼이 직접 참여하는 '함께 검증하는 뉴스'도 운영할 것입니다. 대선후보 사실검증 '오마이팩트'에 누리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이메일 politic@ohmynews.com, 트위터 @ohmy_fact)를 기대합니다. [편집자말] |
[취재 : 사실검증팀] 구영식 김도균 홍현진 박소희 기자 / 그래픽 고정미 "문재인 27세 사시 합격, 안철수 27세 의대과장, 이정희 27세 사시 합격, 박근혜 27세 소녀가장, 박지만 27세 첫 뽕, 박정희 27세 독립군 토벌, 김정은 27세 소년가장(출처 : 트위터)."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2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6억 원을 받은 상황을 설명하며 "그분은 아버지, 어머니를 비명에 잃고 동생들을 데리고 길바닥에 나앉은 소년소녀가장이었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트위터에서는 박근혜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등을 비교한 글이 화제가 됐다. 박 후보는 27세에 '소녀가장'이었지만 같은 나이에 문 후보와 이 후보는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안 전 후보는 의대 과장이라는 내용이었다.
1952년 2월 2일생인 박근혜 후보는 만 27세 때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잃었다. 그런데 다른 인물들에게도 '만 27세' 기준을 똑같이 적용하면, '27세 시리즈'의 일부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
'만 27세 OOO'에는 문재인 후보와 박정희 대통령도 해당한다. 문 후보는
1980년 6월 4일 사법고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53년 1월 24일에 태어난 그는 당시 만 27세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44년 12월 23일 보병 소위로 임관, 광복 전까지 만주국 육군 보병 제8사단에 근무했다. 임관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7세(1917년 11월 14일생)였다.
안철수·이정희는 나이 다르고, 박지만·김정은은 확인 어려워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는 '만 27세 의대 과장'이 아닌 '만 27세 의대 교수'였다. 10일 단국대학교에 문의한 결과, 그가 단국대 의대 의예과 학과장에 취임한 시기는 1990년 3월이었다. 1962년 2월 26일생인 안 전 후보의 당시 나이는 만 28세다. 그는 1989년 9월부터 1991년 2월까지 단국대에 몸담고 있었다.
이정희 후보 역시 '만 27세 사법고시 합격자'가 아니었다.
1996년 12월 20일, 그는 한 살 어린 만 26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틀 후 시험 결과가 나왔다면 '만 27세 합격자'였다.
박근혜 후보의 남동생 박지만씨가 최초로 마약에 손을 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가 처음 마약 복용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때는 1989년 2월 27일로 확인됐다. 박씨는 자수한 점 등이 감안돼 같은해 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958년 12월 15일에 태어난 그의 당시 나이는 만 30세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판정하기 어렵다. 그의 생일은 1월 8일이지만 태어난 해는 1982년, 1983년, 1984년 등 여러 가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의 김 제1위원장 인물정보에도 출생연도는 '미상'으로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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