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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다시 충청권에 집중되고 있다. 12월 12일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점 전국판세가 5.0%에서 0.1%차까지 초박빙양상을 보이면서 충청권이 다시 한 번 2012년 대선의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전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막판 최대 관심사는 유권자, 특히 기권 가능성이 높은 무응답층이 아닌 유동층(Swing voter)의 지지후보 변화, 그리고 투표율의 향배를 꼽을 수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안철수 변수도 여전히 중요한 관심사다. 자 그럼 충청권에서는 이러한 변수가 어떤 방향성을 가질 것인가? 우선 여론조사를 통한 전국판세와 충청판세부터 비교 분석해보자.          

D-7 전국판세 6.8~0.1% '박' 초박빙 우세, 충청권 15.4%~22.1% '박' 압도 

 18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인 12일 여론조사 결과 비교표. 중앙일보만 제외하고 대부분이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내 초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다.
18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인 12일 여론조사 결과 비교표. 중앙일보만 제외하고 대부분이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내 초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다. ⓒ 심상협

12일 시점 마지막 공표 여론조사 전국판세 최대 6.8%에서 최소 0.1%까지 초박빙 양상. 먼저 SBS-TNS 조사와 중앙일보 조사는 똑같이 오차범위를 넘어선 6.8%차로 박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이외의 조사는 5.0%에서 0.1%까지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 한국갤럽은 박 후보가 5.0% 이상 우세였고 동아일보-알엔알 조사는 3.9%, 조선일보는 3.7% 박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KBS-미디어리서치 조사는 3.5%, MBN-한길리서치는 3.2%, 세계-월드리서치는 2.7%, 서울신문-엠브레인은 2.3% 등 박 후보 우세로 나타났다.

한겨레-한국사회조사연구소(KSOI)는 2.0%, 한국경제-글로벌리서치는 1.3% 박 후보 우세였고,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는 0.9%, JTBC-리얼미터는 0.5%, 헤럴드경제-리얼미터는 0.1%차로 박 후보의 초박빙우세를 보였다. 이상의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평균 격차는 2.4%로 종합된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의 12일 조사에선 문재인 45.3% 박근혜 44.9%로 박 후보가 0.4% 뒤진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듯 초박빙 판세에서 역대 대선 당락의 향배를 결정해온 충청권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13일 오후 문재인 후보의 으능정이 대전유세에 이어 14일 박근혜 후보의 같은 장소 으능정이 대전유세로 맞불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충청권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선 D-7일인 12일 시점 충청 판세 여론조사는 박 후보의 일방적인 우세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 우세 여론조사도 하나 있어 막판 추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청권 안철수 효과 찻잔 속 태풍? 문 지지선언 전보다 하락 수치도  

12일 충청권 최종 공표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15.4%~22.1% 박근혜 우세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문후보가 5.4% 우세한 조사도 하나 보도되었다. 먼저 <충청투데이>가 7개 지역일간지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9~10일 시행한 조사결과 충청권 판세는 박 후보 55.2%, 문 후보 39.8%로 15.4%p 격차를 보였고, <중도일보>가 충청리서치에 의뢰, 지난 12월 11~12일 이틀 동안 충청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59.2%, 문 후보 39.4%로 19.8%P의 격차를 보였다.

대전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대전 충청 유권자 663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역시 박 후보 50.9%, 문 후보 33.2%로 17.8%차로 박 후보가 우세했다.

이들 조사결과대로라면 충청권에서 안철수 효과는 없고 오히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 1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는 충청권에서 문 후보 50.8%, 박 후보 45.4%로 문 후보가 5.4%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 후보가 우세한 조사결과는 <오마이뉴스>가 유일하다.

먼저 지난 9월 이후 충청권에서는 가장 많은 표본수의 높은 신뢰도로 지난 9월부터 12월 12일까지 조사 공표해온 공표해온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윈폴의 충청권 여론조사 추이부터 살펴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충청시민모임(이하 '대생모', 상임대표 김소연 전 자민련 충남도당 사무처장)'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윈폴에 의뢰, 대전과 충남북 19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5차 충청민심 탐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9.0%를 얻어 36.9% 지지의 문재인 후보에 22.1% 차 우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2월 5~6일 조사보다 박근혜 후보는 1.4% 상승, 문재인 후보는 0.2% 상승한 수치이며 '지지후보 없음', 즉 부동층은 12월 5~6일 2.6%에서 2.5%로 0.1% 줄어들어 유동층(Swing voter)이 거의 없는 상태가 특징이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간 충청권 지지도 추이
(단위 %,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윈폴)

 (주)윈폴의 2012 대선 충청민심탐사 여론조사는 지난 9월부터 이번 12월 12일까지 모두 5차에 걸쳐 동일한 방식으로 충청권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 대상, RDD방식 전화조사로 실시하였으며 신뢰도 95%수준에 표본오차 ±1.8% 포인트다.
(주)윈폴의 2012 대선 충청민심탐사 여론조사는 지난 9월부터 이번 12월 12일까지 모두 5차에 걸쳐 동일한 방식으로 충청권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 대상, RDD방식 전화조사로 실시하였으며 신뢰도 95%수준에 표본오차 ±1.8% 포인트다. ⓒ 심상협

특히 12월 5일과 6일 조사는 폭설과 강추위, 그리고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평소 응답통화성공률 6~7%보다 2배 가량 높은 12.7%를 보였으며, 한파가 계속된 12월 12일 조사는 응답통화성공률 14.0%를 보여 신뢰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충청권 정당 지지도 추이 (단위 %,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윈폴)

  
  ⓒ 심상협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51.4%, 민주통합당 31.7%, 통합진보당 0.9%, 지지정당 없음이 14.2%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12월 5~6일 조사 정당지지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판세이다. 이는 지난 11월 16~17일 조사시 지지정당 없음, 즉 유동층이 지난 12월 5~6일 14.6% 줄어든 이후 정체된 상태로 풀이된다.

대전 충남 충북 광역권별 지지도 추이 (단위 %,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윈폴)

  
  ⓒ 심상협

광역권별로는 박근혜 후보가 대전 6.9% 우세, 충남 30.9% 우세, 충북 23.8% 우세를 보였고,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대전 15.0%, 충남 27.5% 우세, 충북 22.2% 우세 판세를 보이며 지난 12월 5~6일부터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동반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러한 판세가 대선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어떤 추세를 보일 것인가? 만약 현 추세대로 박 후보 우세가 굳어질 경우 충청권은 이번에도 대선 후보 당선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문 후보 측이 13일 대전 으능정이 유세에서 주장한 것처럼 역전될 경우 현재까지 박 후보 박빙우세의 전국판도를 뒤흔들게 된다.  

성별, 연령대별 지지도 추이 (단위 %,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윈폴)

  
  ⓒ 심상협

9월부터 5차례 충청권 조사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연령대별 지지도 변화다. 현재 대선판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40대 유권자의 지지가 11월 16~17일 조사에서 박근혜 41.6%, 문재인 47.2%로 5.6% 열세였다가 12월 5~6일 조사에서 박근혜 51.3%, 문재인 43.1%로 8.2% 격차를 보이며 크게 뒤집는다. 뒤이은 30대의 지지판세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12월 5~6일 조사 때까지 박 후보가 2.6%차 열세였으나 12일 조사에서 1%차로 미세하게나마 뒤집는다.

12월 5~6일 조사 40대 박 우세로 역전, 12일엔 30대도 박 우세로

11월 16~17일 박근혜 후보가 최저로 하락했을 때에 비하면 40대에서 박 후보는 10% 이상 상승, 문 후보는 3.6% 하락한 수치. 30대에서 박 후보는 13.7% 상승, 문 후보는 3.6% 하락했다.

그렇다면 12일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지지의 방향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박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을 비롯, 언론계나 유권자 모두 안철수 행보를 최대 변수로 꼽는다. 지난 12월 6일 안철수 전 예비후보의 문재인 후보 전격 지지 선언, 그리고 12월 4일과 10일 두 차례의 TV토론이 후보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도 박 후보는 문 후보보다 안정적인 지지강도를 보였다.(아래 표 참조) 

12월 6일 안철수, 문 지지선언, 4일, 10일 TV토론 이후 후보지지 변경여부 (단위 %)

  
  ⓒ 심상협

특히 위 표에는 나오지 않지만 교차분석에서 지지후보를 변경하지 않은 응답자 73.9% 중 박근혜 지지자는 83.4%, 문재인 후보 지지자는 62.5%를 차지, 박 후보의 지지강도가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나 문 후보보다 막판 유동성이 극히 미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 박근혜 지지에서 문재인 지지로 변경한 비율이 문재인에서 박근혜로 바꾼 지지변경 비율보다 2;1 정도 많은 것은 박 후보의 지지도가 20% 이상 높은 데 정비례한 비율로 분석되어 크게 위기요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5%로 준 유동층, 현재 판세 유지 '박근혜' 대세론 가능성 커져

이제 나흘 후면 2013년부터 5년간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할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통상 유권자 투표행태조사에서 투표 3일 전부터 투표 당일까지 마지막 유동층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고 대세 결정에 참여한다는 것이 통념이다. 하지만 이번 충청권 대선 여론조사의 가장 특이한 점은 11월 16~17일 조사에서 11.4%이던 무응답층이 12월 5~6일엔 2.6%로, 12일엔 2.5%로 이미 후보지지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큰 판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투표율. 여론조사 최종 공표시점의 지지가 그대로 대선까지 이어졌던 역대 대선의 투표행태, 또 유동층이 극히 미약한 점 등은 현재 판세가 '박근혜 대세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만약 큰 격차의 현 충청권 지지가 투표로 이어질 경우 충청 민심은 다시 한 번 대권을 창출하는 주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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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협 / 1960년 충남 출생으로 97년까지 중도일보 기자로 일했고 97년부터 대전광역시장 후보,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전략을 총괄하면서 정치컨설팅을 해왔다. 2000년부터 여론조사 전문회사 (주)캠스트 부사장, 여론조사 및 전략홍보 전문회사 (주)씨엔에스컴 대표 등의 직책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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