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장 김재철)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와 인터뷰를 했으며 대선 전날인 18일에 방송한다는 의혹(관련기사 : <
MBC노조 "'김정남 인터뷰했다'는 이상호 주장, 확인 안됐다">)에 대해 MBC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BC는 실제로 김정남을 만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팟캐스트 방송 <고발(go-bal)뉴스>를 진행 중인 이상호 기자(MBC C&I)는 1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leesanghoC)를 통해 "MBC, 김정남 단독 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 "타부서 시용기자로 구성된 비선 취재팀 어제, 오늘 양일간 인터뷰 완료했다 한다", "나꼼수 예언 현실화 우려"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 기자는 "MBC 보도국 기자들, 시용기자 보도 강행 막기 위해 불침번 중", "편성에선 오전 9시 30분 특별보도설 모락모락"이라고 밝혀 의혹이 증폭됐다.
MBC의 김정남 인터뷰 설은 지난 13일에 방송된 팟캐스트 <나는꼼수다>의 '호외11'에서 김어준씨가 "대선 막판 변수로 김정남씨가 기자회견 형식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불리한 발언을 할 수도 있다"고 예언한 바 있어 이 기자의 주장이 널리 확산됐다.
MBC "김정남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소문 확인 중"이후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이 이 기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국장은 "MBC 기자들은 김정남 기사 보도 막기 위해 불침번 서지 않고 있다"며 "설령 인터뷰했다 한들 무슨 근거로 보도를 막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국장은 "김정남 관련 소문은 확인 안 된 것"이라며 "내일 9시 반 보도는 선관위원장의 통상적인 투표 독려방송으로 알고 있다, 시용기자들이 김정남 인터뷰했다는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MBC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이 기자의 주장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MBC 측은 "이 기자의 글은 독자들에게 MBC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인상을 준다"면서 "이 기자가 트위터에서 '설', '첩보'로 나열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무호 방콕 특파원이 김정남씨가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갔지만 아직 김씨를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가 주장한 인터뷰 보도 예정 시간인 이날 오전 9시 30분, MBC는 이용마 홍보국장의 주장대로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장의 대국민 담화문을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