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투표는 하셨나요."안철수 전 예비후보가 취재진에게 건넨 말이다. '몇시에 출국하나', '투표 소감 한 마디 해달라'는 물음에 안 전 후보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선거 전날까지 '투표 유세'를 벌이던 안 전 후보는 19일 오전 9시 13분, 부인 김미경씨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조광희 전 비서실장, 유민영 전 대변인이 동행해 그를 보좌했다.
투표를 기다리던 안 전 후보는 시민과 "안녕하세요"라며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투표함 앞에 선 그는 포토라인을 향해 어색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투표소를 나온 그는 '셀카'를 찍어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초등학교 입구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이 투표 소감을 물었지만 안 후보는 그냥 지나쳐 타고 온 승합차에 올랐다.
안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로 알려졌다.